[뉴욕=한만성 특파원] 첨단 기술로 관심받는 블록체인 활용을 고려 중인 업체는 이를 구체적인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JP모건 소프트웨어 분석가 스털링 어티는 8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라면 블록체인 기술로 중개인(middleman)을 대체하고, 블록체인을 (기술 자체가 아닌)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티는 ‘BaaS’를 우선시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BaaS는 ‘블록체인을 서비스로(Blockchain as a Service)’의 약자다. 어티가 지목한 BaaS에 충실한 대표적인 회사는 아카마이(Akamai), 도큐사인(DocuSign), 엘리 매(Ellie Mae)다.

아카마이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스트리밍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어티는 “IBM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많지만, 아카마이 네트워크의 규모를 보면 블록체인으로 분산원장기술을 도입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도큐사인은 모든 계약을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서’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다. 어티는 “도큐사인은 모든 계약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 이 플랫폼이 점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늘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엘리 매는 부동산 대출 시스템을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어티는 “대출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해 스마트 계약 활용도를 넓힌다면 거래하는 이들 사이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