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을 페이팔, 신용카드 등 중앙 집중식 시스템과 초당 거래량(TPS)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13일(현지시간)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의 파트너이자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io)의 공동 창업자인 닉 카터의 연구 내용을 보도했다.

카터의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신용카드 등 중앙 집중식 시스템은 다른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사용 목적과 방식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카터는 “비트코인은 거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으로, 정확한 수치는 알기 어렵지만 회당 평균 거래금액은 수천 내지 수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백만달러의 결제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자주 이루어지며, 지난 달의 경우 한번에 1억9400만달러의 결제 사례도 전해졌다.

카터는 “비트코인은 TPS만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기존 중앙 집중식 프로토콜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은 규제 등으로 인해 중앙 집중식 시스템에서 수행할 수 없는 수준의 금액을 상대적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TPS는 하나의 측정치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지불 네트워크를 비교, 평가하는 데 필요한 여러 측정치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카터는 가치의 전달 시스템은 하나가 아닌 처리 비용, 단일한 유효성 검사 기능, 미국 금융 시스템의 통제 여부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