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영국 금융감독국이 은행장들에 대해 암호화폐 남용에 따른 금융범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11일자로 영국내 은행의 행장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으로 비즈니스를 하거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고객들의 조사를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대상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개인 암호화폐 투자자, ICO(암호화폐 공개) 관련 기업, 암호화폐로 펀딩을 하는 새로운 직종 등이다.

 

FCA는 특히 암호화폐를 ‘암호자산(cryptoassets)’로 구분하고, 익명성으로 금융 범죄에 이용될 잠재성 때문에 남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CA는 아울러 은행들에게 고객 비즈니스의 주요 개인에 대한 주시 의무 이행과 고객의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의 특성 이해, 관련된 리스크 관리 등의 조치들을 권고했다. 또한 은행권이 암호화폐 활동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해 기존 금융범죄 프레임워크로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당부했다.

 

FCA는 또 은행들이 금융범죄 리스크가 높은 고객이나 활동을 규명할 수 있도록 관련 담당자들의 교육을 제고해, 암호화폐에 대한 자체적인 전문성도 높이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모든 암호화폐 관련 고객들에 대해 이처럼 강화된 조건으로 관리하도록 강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