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사실 아냐” 연준 경고에 시장 냉각…21주 이동평균선 지지선 시험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선을 그으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다.
시장은 연말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각) “12월 금리 인하는 결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발언은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전반적인 위험자산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34% 하락한 11만1313.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만200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 전환되며 11만달러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역시 1.24% 하락한 3937.41달러를 기록 중이다.
상위 알트코인도 대부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XRP는 0.41% 하락한 2.59달러, 솔라나는 1.37% 상승한 195.98달러, BNB는 1.44% 오른 1115.68달러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은 1.55%, 카르다노는 1.67% 상승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4.50% 상승하며 최근 7일간 36.47%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시장에서도 낙폭은 뚜렷했다. 비트코인 12월물은 3.16% 하락한 11만1275달러, 이더리움 12월물은 2.58% 내린 3980달러에 거래됐다. 전월물 기준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더 크게 하락한 점은 레버리지 청산과 숏 포지션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달 간 이어진 박스권 흐름도 시장 전반의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더(Daan Crypto Trades)는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주식과 금속 등 타 자산군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고, 방향성 없는 움직임 속에서 투자자 손실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시기에는 오히려 시간을 들일 가치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구조적인 무기력 속에서 기술적으로는 중요한 지지선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탈(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이 현재 21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재테스트하고 있으며, 이번 주 주간 종가가 11만4500달러 이상에서 마감되어야 반등 가능성이 확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상황에 대해 폴 하워드 빈센트(Wincent) 트레이딩 총괄은 “당분간은 방어적인 전략이 유효하며, 기술적 지지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이날 39를 기록하며 ‘공포’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연준의 불확실성과 기술적 조정이 겹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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