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엔비디아와 아마존을 제쳤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서 이번 주 가장 많이 읽힌 뉴스 1위는 BTS의 2026년 월드투어 기사였다. 엔비디아의 노키아 투자, 아마존의 1만4000명 감원, 오픈AI의 마이크로소프트 지분 이전 등 굵직한 기술·산업 이슈를 제치고 BTS 컴백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BTS 컴백이 단순한 연예 이슈를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문화 콘텐츠의 자산화 흐름이 본격화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BTS 복귀에 하이브 주가 ‘관망세’…“실적 회복 기대감 유효”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TS는 내년 3월 말 정규앨범 발매와 함께 약 65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추진 중이다. 2019년 이후 첫 글로벌 투어로, 북미 지역에서만 30회 이상 공연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멈췄던 공연산업이 다시 본격 가동되는 신호이자, 하이브(HYBE·352820)의 실적 반등 모멘텀으로 직결된다.
관련 보도 이후 하이브 29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하이브(352820)는 전일 대비 0.96% 내린 30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31만30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으나, 단기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BTS 복귀의 실적 효과는 2026년 1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LS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하이브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9만 원을 유지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3년 만의 BTS 완전체 컴백은 내년 상반기 엔터 업종 내 가장 강력한 실적 반등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하이브는 BTS뿐 아니라 엔하이픈·르세라핌 등 탄탄한 글로벌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자본이 본 ‘BTS 뉴스의 의미’
블룸버그가 BTS 기사를 기술 대기업 이슈와 같은 비중으로 배치한 것은 단순한 엔터 소식이 아니라 시장 이슈로 본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이미 “BTS 복귀 → 투어 매출 급증 → 하이브 실적 회복 → K-콘텐츠 재평가”라는 연쇄 구조를 계산하고 있다.
이는 문화산업이 더 이상 ‘소프트 파워’가 아니라, AI·반도체와 함께 글로벌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실질 자산군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팬덤 중심의 콘텐츠 산업은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춘 새로운 유형의 글로벌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BTS의 복귀는 하이브뿐 아니라 K-콘텐츠 밸류 체인의 재평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