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이자형(수익형) 상품에 대해 경고했다. BIS는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결제수단이 아닌 투자상품으로 변질시키고 있으며, 은행 예금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동일한 감독이나 예금자 보호 장치가 없어 이용자 손실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24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BI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러한 관행은 결제수단과 투자상품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며 “은행 예금과 경쟁하지만, 건전성 규제·예금보험·투명성 측면에서 동등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해 소비자 보호 공백과 손실 노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총 공급량은 3059억개에 달하며, 결제용 자산과 이자형 상품 연계형 토큰으로 나뉜다. 스테이블코인은 4210만개의 주소에 보유돼 있으며, 이는 지난달 대비 4%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예치 서비스, 은행과 이해충돌 가능성 높아”
BIS는 스테이블코인의 인기가 전통 금융권과의 이해충돌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수익형 예치·대출 앱들은 아직 명확한 규제 틀 없이 운영되고 있어, 예금자 보호와 감독 체계가 부재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자형 스테이블코인 상품은 은행 예금 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을 제시하지만, 규제되지 않은 영역에서 운영돼 예금자 보호 장치가 전혀 없다”며 “만약 운영 중개자가 파산할 경우, 이용자들이 무담보 채권자로 간주돼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는 미국 국채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직접 또는 토큰화 상품을 통해 공유하지만, 은행과 달리 이익의 대부분을 사용자에게 배분하고 있다. 단, USDT(테더)와 같은 일부 프로젝트는 자산 운용 이익을 자체적으로 보유한다.
“높은 이자율은 프로토콜의 문제…스테이블코인 본질 아냐”
BIS는 공격적인 이자율은 스테이블코인 자체보다 이를 운용하는 프로토콜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예: USDC)조차도 고수익형 예치 플랫폼에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주요 유동성은 에이브(Aave), 모르포(Morpho), 메이플파이낸스, 스카이 프로토콜 등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플랫폼의 연간 수익률(APY)은 평균 4~7% 수준으로 은행 예금보다 훨씬 높다. 다만, 일부 소형 프로토콜은 100~1000%에 달하는 비현실적인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지속 불가능한 구조로 평가된다.
또한 일부 이용자들은 예치 수익뿐 아니라 에어드롭 파밍 등을 통해 추가 보상을 노리고 있다. BIS는 “스테이블코인의 이자형 구조가 단기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규제 공백과 리스크 관리 부재로 인해 이용자들이 잠재적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