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금융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 “리브라는 심각한 우려 사항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진전될 수 없다”면서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리브라를 자세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주요 언론은 물론 시장참여자들도 영향력 있는 미 재무 당국자에게서 나온 강경한 발언으로 인식하면서 리브가가 마주하고 있는 규제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시장전문가들도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기록한 낙폭이 10% 이상이라며, 그 원인을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 시간 동안 1만3천 선에서 1만1600 선으로 10.4%나 하락했다. 또 비트코인 급락세로 알트코인들도 동반 급락 장세가 연출됐고, 이같은 장세로 시가 총액은 15% 이상 급감하기도 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300선의 지지선이 붕괴되며 272달러까지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