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1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큰폭으로 하락하며 출발했다. 장 출발 시점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톱10 모두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89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1만1665.2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0.57%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2.12%, XRP 14.79%, 라이트코인 13.38%, 비트코인캐시 17.42%, EOS 20.64%, 바이낸스코인 7.37%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170억달러로 전일 대비 400억달러 이상 감소한 반면, 비트코인의 비중은 65.5%로 증가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7월11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420달러 하락한 1만1850달러를, 8월물은 425달러 내린 1만1950달러를, 9월물은 425달러 하락해 1만201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645달러 내린 1만19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큰폭으로 하락하며 출발했다. 장 출발 시점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전날 1만2000 선 아래로 내려간 비트코인은 1만1600 선에서 하락 중인 가운데 거래량은 35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더리움, XRP,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모두 10% 이상 크게 하락했고, EOS는 20% 이상 폭락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락이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 하원 회의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 중단을 주장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 후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고점 1만3160달러에 비해 10% 이상 급락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의 경우 비트코인보다 큰 낙폭을 보였는데, 이더리움의 경우 300달러의 지지선이 무너지며 27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급락세를 보였지만 조만간 알트코인 시즌의 재도래 가능성이 제기됐다.

CCN에 따르면, 디지털커런시그룹의 CEO 배리 실버트는 트위터를 통해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CN은 올해 들어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3월25일 50%에서 7월8일 64%로 급증함에 따라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에 밀려난 것으로 보이지만 알트코인 시장의 가열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