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 실적 기대 웃돌아…미중 무역 갈등 속 연준 금리 인하 기대도 반영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뉴욕증시는 대형 은행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과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중에는 미·중 간 무역 갈등과 미국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 우려 등으로 지수의 상승폭이 제한되며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5포인트(0.04%) 내린 46,253.31로 소폭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26.75포인트(0.40%) 오른 6,671.0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8.38포인트(0.66%) 상승한 2만2,670.08을 기록했다.
시장 흐름은 은행 실적 개선이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모건스탠리(MS)는 주식 트레이딩 부문 호조로 45%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각각 4.4%, 4.8% 상승했다. 반면, 지역은행 주가는 실적 부진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퍼스트 호라이즌(FHN)은 예금 감소와 이익 감소로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으며, PNC와 CFG 등도 각각 2% 안팎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부각됐으며, 12월 인하 확률은 시장에서 96%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중 무역 갈등을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국 정부가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산 식용유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줄이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다만,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추진 사실을 언급하며 무역 긴장 완화 기대를 남겼다.
기술주 중에서는 AMD가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에 9.4% 급등했다. AMD는 최근 오픈AI 및 오라클과의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HSBC와 웨드부시는 각각 목표주가를 310달러와 2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날 금 선물은 온스당 4,201.60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누적 상승률이 59%에 달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미·중 갈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된 영향이다. 은 선물도 1.5% 상승한 51.073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업토버(Uptober)’ 기대와 달리 11만1371달러까지 하락하며 1.35% 약세를 보였다. 리스크 회피 심리 속 자금이 암호화폐에서 금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현재는 금의 모멘텀이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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