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태정 인턴기자]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브레비스(Brevis)가 15일, 소비자용 GPU로 이더리움 메인넷 블록의 실시간 증명(Real-Time Proving)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브레비스의 새로운 분산형 zkVM(영지식 가상머신) ‘피코 프리즘(Pico Prism)’은 엔비디아의 RTX 5090 GPU 64개를 사용해 현재 이더리움 가스 한도인 45M 블록의 99.6%를 12초 내에, 96.8%를 10초 내에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평균 증명 시간은 6.9초를 기록했다.
이는 고가의 데이터센터 전용 장비가 아닌 상용 그래픽카드로 이더리움 재단의 실시간 증명 목표(99% 커버리지, 10초 내 증명)에 근접한 첫 사례다. 기존 최첨단 기술 대비 하드웨어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성능 효율은 3.4배 높여,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탈중앙화 로드맵 실현을 앞당길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압도적 성능 지표… 이전 기술 대비 비용 절반, 속도 71% 향상
브레비스는 이전 세대 벤치마크 표준이었던 36M 가스 한도 블록을 기준으로 피코 프리즘과 기존 최첨단 솔루션(SP1 Hypercube)의 성능을 비교 테스트한 결과,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증명했다.
피코 프리즘 성능 비교 (vs 이전 기술):
– 10초 미만 증명 성공률: 98.9% (vs 40.9%)
– 하드웨어 비용: $128,000 (vs $256,000, 50% 절감)
– 평균 증명 시간: 6.04초 (vs 10.3초, 71% 단축)
– 필요 GPU: RTX 5090 64개 (vs RTX 4090 160개)
– 통합 성능 효율성(속도·비용): 3.4배 향상
모 동(Mo Dong) 브레비스 CEO는 “이번 결과는 접근성 높은 소비자용 하드웨어로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생성하는 블록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는 더 많은 참여자를 유도해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목표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분산형 아키텍처’… GPU 활용 극대화
이번 성과의 핵심 기술은 단일 장비 의존에서 벗어난 ‘분산 멀티 GPU 클러스터’ 아키텍처다. 브레비스는 증명 과정을 여러 병렬 단계로 분해해, 계산 집약적인 작업은 다수의 GPU에 할당하고 비교적 가벼운 설정 작업은 CPU가 처리하도록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클러스터 내 모든 GPU의 가동률을 최대로 유지하며 장비 확장에 따라 성능이 거의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브레비스는 모든 벤치마크가 완전하게 재현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투명한 기술 검증을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더리움 로드맵 실현 가속화… L1 통합 유력 후보로
현재 이더리움은 80만 개 이상의 검증 노드가 모든 트랜잭션을 개별적으로 재실행하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피코 프리즘과 같은 실시간 증명 기술은 단일 증명자가 생성한 암호학적 증명을 나머지 노드들이 밀리초 단위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전환, 네트워크의 연산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2025년 7월 로드맵을 통해 △99% 증명 커버리지 △10초 미만 증명 시간 △10만 달러 미만 하드웨어 비용 등을 실시간 증명의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피코 프리즘의 하드웨어 비용($128,000)은 아직 목표치를 소폭 상회하지만 소비자용 GPU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기술 접근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브레비스는 이미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 리네아(Linea), 메타마스크(MetaMask) 등 주요 디파이(DeFi) 프로토콜에서 사용되는 ‘ZK 데이터 코프로세서’ 기술을 통해 인프라의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의 다음 목표는 수개월 내 16개 미만의 RTX 5090 GPU로 99% 실시간 증명을 달성해 하드웨어 비용을 10만 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이 목표가 실현될 경우 이더리움 코어 아키텍처 통합의 가장 유력한 후보 기술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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