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미선 이코노미스트] 지난 10월9일 일본 최대 간편결제기업 페이페이(PayPay Corporation)는 일본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재팬의 지분을 40%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페이페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 그룹과 야후 재팬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회사로 일본 내 7000만명의 앱 이용자를 보유한 일본 최대 모바일 결제 기업이다.
일본 핀테크 기업 WDC에 따르면 2022년 7월 선호하는 간편결제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페이페이는 일본 응답자의 74.7%가 선호한다고 답변해(중복응답 포함) 2위인 라쿠텐페이(40%)와 큰 격차를 벌렸다. 페이페이는 2022년 10월 자사 앱과 신용카드 서비스 간의 서비스 경험을 통합하기 위해 페이페이 카드를 자회사로 인수했고, 2025년 2월에는 페이페이 증권을, 2025년 4월에는 페이페이 뱅크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신용카드, 은행, 증권 서비스를 모두 갖춘 통합 금융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번 페이페이의 지분 인수 결정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M&A 실력을 검증해온 소프트뱅크가 이번 전략적 결정을 내린 만큼 일본 결제시장의 판도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향후 페이페이와 바이낸스 재팬간의 활발한 서비스 결합과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낸스 재팬은 페이페이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 접근을 통해 절대적인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뱅크의 공시에 따르면 페이페이의 2024년 회계연도 연결 *GMV는 15조 4000억엔으로 전년 대비 23%가 증가했고 연결 EBITDA는 456억엔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 흑자 전환하여 연 300억엔을 기록했다.
※GMV(Gross Merchandise Value) : 플랫폼이 얼마나 많은 거래를 처리하고 매출을 생성했는지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지표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
일본의 간편결제 시장은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최근 몇년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오랫동안 현금 결제를 선호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옛말이 되었다. 2015년 18.2%에 불과하던 비현금 결제 비중은 일본 정부의 캐시리스 정책이 본격화된 후 2020년 29.7%, 2023년 39.3%, 2024년 42.8%로 빠르게 성장중이다. 아직 비현금 결제의 대부분이 신용카드 결제지만 QR코드 등 간편결제 방식도 2023년 10.9%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의 QR 간편결제 및 모바일 결제가 주로 20~40대 연령층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존재한다. 2021년 1월 EUbusinessinJapan.eu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비중은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신용카드 보다는 현금결제, 체크카드, 모바일 결제, QR간편결제 선호도가 높았다. 신용카드보다 잔고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간편 결제를 선호하는 현상은 일본 뿐 아니라 미국 등 주요국 MZ 세대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트렌드 변화다.

페이페이의 바이낸스 재팬 전략적 투자 이후 무엇이 달라지나
바이낸스 재팬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이용자 수 등 비즈니스 관련 공식적인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 주로 이용되는 3대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비트플라이어(bitFlyer), 코인체크(CoinCheck), 비트뱅크(bitbank) 3개로 알려져 있어 바이낸스 재팬의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추측된다.

듄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일본 디지털자산 거래소와 온체인 자금 전송이 있는 지갑 수는 2024년 1월 35만여 개에서 2024년 11월 40만 여개로 증가했다. 일본 웹3 컨설팅사 퍼시픽 메타(Pacific Meta)는 이 수치가 전체 디지털자산 계좌의 20% 정도라고 가정하고, 3개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일본 전체 시장의 60% 점유율을 차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본 내 전체 디지털자산 거래소와 자금 전송이 있는 지갑 수는 약 340만개일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지난 2025년 9월 기준 일본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개설된 계좌수가 약 1200만개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 의원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국내 5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계좌를 보유한 회원 수는 1629만명 이었다(중복포함). 중복 계좌의 존재를 감안하더라도 전체 인구 대비 디지털자산 보유 비중은 한국 대비 일본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페이페이가 바이낸스 재팬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 7000만명의 페이페이 이용자 기반에 접근이 가능해진 바이낸스 재팬은 시장 내 입지 등에 있어서 경쟁력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된다면 바이낸스 재팬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구입하고 페이페이로 인출해 결제에 활용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늘면서 거래량 증가와 탄탄한 사용자 기반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다.
일본 내 디지털자산 채택률 증가 예상
페이페이 입장에서도 디지털자산으로 서비스 영역을 다각화함으로써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고 종합 금융 슈퍼앱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페이페이 사용자들은 원래 사용해오던 간편결제 앱을 통해 디지털자산 구매 및 출금이 가능해짐에 따라 디지털자산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페이는 사용자들에게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마케팅 등 필요한 캠페인도 전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본 내 디지털자산 채택률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페이페이의 바이낸스 재팬 인수는 단순한 투자 결정이 아닌 일본 디지털자산 도입률을 끌어올리고 거래소 시장의 경쟁력이 재편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선 블록미디어 이코노미스트 약력
ING자산운용 채권트레이더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입사
· 빗썸코리아 리서치센터 센터장
· 위메이드 마켓인사이트 팀장
· 해시드오픈리서치 리서치팀장
이미선 이코노미스트는 ING자산운용에서 채권트레이더, 애널리스트로 3년간 근무했다.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졸업 후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2018~2022년 채권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스마트 콘트랙트가 금융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해 블록체인 산업으로 전직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 리서치팀, 빗썸코리아 리서치센터 센터장, 위메이드 마켓인사이트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블록미디어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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