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제스 홀그레이브(Jess Houlgrave) 월렛커넥트(WCT) 최고경영자(CEO)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스테이블 마인디드(Stable Minded)’ 팟캐스트에 출연해 월렛커넥트의 최대 성장 동력이 더 이상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가 아닌 전통 결제 기업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웹2 기업들은 NFT를 활용한 일회성 홍보 활동에서 벗어나 이제 그들의 핵심 결제망 전체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기반으로 옮기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디지털자산의 하위 집합에서 ‘돈의 하위 집합’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진화…“디지털자산에서 돈의 하위 집합으로”
제스는 대학에서 화폐 시스템의 역사를 공부한 후 투자 은행 업계에 종사하다 2015년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보고 디지털자산 업계에 전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결제 기업인 체크아웃닷컴(Checkout.com)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상점들을 위한 유에스디코인(USDC) 정산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위상이 크게 변했다고 진단했다. 초기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자산 트레이더들이 세금 문제 등을 피해 법정화폐와 디지털자산 사이를 오가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규제 환경이 성숙해지면서 결제, 자산 관리 등 실제 ‘돈’의 역할을 하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자산의 하위 집합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돈의 하위 집합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홀그레이브 CEO는 월렛커넥트가 별도의 마케팅이나 사업 개발 없이 개발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유기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월렛커넥트는 단일 통합만으로 700개 이상의 지갑과 7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주는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로, 월렛커넥트 네트워크의 최대 성장 동력이 더 이상 디파이나 NFT 마켓플레이스가 아닌 전통적인 결제 기업들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웹2 기업들이 NFT를 이용한 홍보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들의 핵심 사업인 결제 시스템을 디지털자산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그레이브에 따르면 이러한 기업들은 메타마스크 등 특정 지갑의 사용자만이 아닌, 모든 디지털자산 지갑 사용자를 대상으로 결제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어떤 지갑과도 연결될 수 있는 월렛커넥트의 표준화된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지갑, 결제를 넘어 ‘만능 신원 컨테이너’로…미래 비전
홀그레이브는 월렛커넥트가 단순히 앱과 지갑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금융과 신원이 결합된 미래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월렛페이(WalletPay)’ 표준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지갑을 사용하든 클릭 한 번으로 결제를 완료하는 원활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그는 지갑이 자산뿐만 아니라 개인의 모든 것을 담는 ‘만능 컨테이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의 지갑은 우리의 자산과 NFT 컬렉션뿐만 아니라 △의료 기록 △학력 △토지 등기 △자동차 기록 △가전제품의 보증서까지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스 홀그레이브는 “지갑이 개인의 신원을 캡슐화하고 이를 통해 온체인 신용 기록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나 학위 및 자격 증명 등 사회적 증명이 가능해지는 세상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