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중개인(broker-dealer) 면허를 신청한 암호화폐 업체들에 대한 면허 발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디지털자산 보안을 둘러싼 당국의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증권감독원(SEC)과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업체들에 대한 증권중개인 면허 발급 지연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SEC와 FINRA는 “증권중개인의 고객 보호법 준수 능력은 증권의 손실 내지 절도에 관한 제정된 법률과 관행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면서 “일부 암호화폐 자산들의 경우 그런 법률과 관행의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C와 FINRA는 또 중개인이 암호화폐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입증할 수 있지만 중개인 이외 그 키를 보유한 다른 독립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동 성명은 암호화폐업체들이 신청한 증권중개인 면허 승인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시장의 지적에 대한 SEC와 FINRA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코인데스크는 앞서 월가의 자율 규제 기구인 FINRA가 현재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제출한 약 40건의 증권중개인 신청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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