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에디터] 지난 9월 26일 블록페스타에서 크레딧코인과 스페이스코인을 개발하고 있는 오태림 글루와의 CEO가 블록미디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의 비전과 기술, 그리고 한국 및 글로벌 시장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Q. 본인 소개와 크레딧코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A. 나는 글루와의 CEO 이자 크레딧코인과 스페이스코인의 창립자 오태림이다. 크레딧코인은 처음에는 앱체인으로 시작했다. 선진국의 낮은 이자율과 신흥 시장의 높은 이자율 간 차이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차익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2017년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9년 메인넷을 런칭했고, 지금까지 약 200만 명에게 1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했다. 이후 다양한 대출 수요가 발생하면서 EVM 호환 일반 레이어1으로 전환됐고 업그레이드한 지 이제 1년 정도 되었다.
Q. 크레딧코인의 유니버셜 스마트 컨트랙트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나?
A. 블록체인은 흔히 분산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사설망처럼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정보 교환이 어렵다. 대출 사업을 하면서 여러 체인에서 발생하는 활동을 우리 체인에서도 반영해야 하는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ZK 기반 압축 기술을 활용해 다른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읽어올 수 있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개념이 유니버셜 스마트 컨트랙트다. 이제 크레딧코인 체인에서는 외부 체인 데이터를 마치 내부 데이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
Q. 스페이스코인에 대해 소개해달라.
A. 대출 사업을 하면서 금융 소외자 문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50%는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들에게는 핀테크나 디파이 서비스 제공 자체가 어려웠다. 스타링크 같은 솔루션도 있었지만 비용이 너무 높아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성 발사와 제작 비용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자체 위성을 개발하기로 했다. 작년 12월 첫 번째 위성을 발사했고, 이를 통해 분산 통신망을 구축하려 한다.
Q. 스타링크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A. 스타링크를 경쟁사라고 보지 않는다. 타겟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술의 역사에서 항상 중앙화된 플레이어와 분산된 플레이어가 공존했다. 달러와 비트코인, AWS와 이더리움의 관계와 같다. 스타링크는 대규모 사용자에게 쓰일 것이고, 스페이스코인은 완전한 망 중립성과 오픈 소스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선택받을 것이다. 위성을 직접 소유하고 맞춤형 센서를 장착하거나, 전쟁 상황에서도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고자 하는 니즈에 부합한다.
Q. 분산 통신망의 활용 가능성은 어디까지인가?
A. 금융 소외자 접근은 기본적인 목표이지만, 통신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유즈케이스도 발견했다. 예컨대 가상이 아닌 실제 DPN(Decentralized Private Network, 탈중앙 사설망)을 만들 수 있다. 위성 두세 개를 거쳐 특정 지점을 직접 연결해 초저지연 통신이 가능하다. 이는 트레이더가 오더를 0.1초라도 더 빠르게 전송하려는 시도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는 리눅스, 안드로이드,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유사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한다.
Q. 스페이스코인은 크레딧코인 체인과 어떤 관계를 맺나?
A. 스페이스코인은 크레딧코인 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크레딧코인은 레이어1으로서 연산과 스토리지 비용을 담당하고, 데이터 전송 및 통신망 사용료는 스페이스코인으로 지불하게 된다. 스페이스코인은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갖고 있으며, 크레딧코인과 상호 보완적 구조를 형성한다.
Q.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와 계획은 무엇인가?
A. 일본은 아직 완전히 열린 시장은 아니지만 곧 개방되면 한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큰 시장이 될 것이다. 일본은 제조업, 특히 우주 제조업 강국이다. 이번 일본 마케팅 과정에서 위성 부품 제조사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Q. 한국 시장에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
A. 나는 한국인으로서 크레딧코인과 스페이스코인을 한국 코인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에서 크게 성공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매우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Q. 크레딧코인과 스페이스코인의 향후 로드맵은 무엇인가?
A. 크레딧코인은 호환성 프로젝트인 USC 외에도 확장성과 보안, TPS 관련 핵심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최고의 레이어1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동시에 디파이 서비스, 브릿지 등 기본적인 생태계 기능을 확충하고 있다. 스페이스코인은 올해 말 추가로 3기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각 위성은 새로운 기술들을 증명할 것이다. 첫 번째 위성의 결과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 통신 기술도 세계적 인재들과 협력해 발전시키고 있으며, 중앙화된 네트워크보다 오히려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Q. 로켓 발사는 어디서 진행되나?
A. 현재는 미국에서 발사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다만 한국에서도 상업 발사 역량이 갖춰지면 한국 기업과 협력해 발사할 계획이다. 실제로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은 장관이며, 그 자체로도 큰 감동을 준다.
Q. 한국 사용자와 투자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한국은 기술, 자본, 인력 등 모든 면에서 강점을 가진 나라다. 다만 때때로 지나치게 겸손해 야망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프로젝트를 하든 트레이딩을 하든 더 큰 야망을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 한국이 가진 잠재력은 그 이상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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