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에디터] “디파이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유의미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유즈케이스는 얼마나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계속해서 제기된다. 여기서 ‘실제 유즈케이스’란 기술적 가능성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사용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현 시점에서 디파이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첫째는 이더리움·솔라나·베이스 등의 레이어 1·2 블록체인 인프라다. 이들은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둘째는 유니스왑·팬케이크스왑·에이브와 같이 이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는 디파이 디앱이다. 이들은 사용자에게 탈중앙화된 거래·대출·예치 등 구체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파이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이중 구조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과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데 명백한 한계가 존재한다. 여러 블록체인 인프라가 공존하면서 유동성 파편화 문제가 심화되고, 이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거래 가격을 제공하기 어렵게 만들어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또한, 각 디앱들은 인프라의 한계와 함께 복잡한 지갑 설정, 느린 거래 속도, 열악한 사용자 경험(UX) 등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져 웹2 앱처럼 대규모 트래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 외에도 상호운용성 문제와 스마트 컨트랙트의 기능적 한계 역시 디파이 디앱이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로 성장하는 것을 저해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디파이가 중앙화 금융(CeFi)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것이 기존 레이어 1·2 인프라와 디앱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미들웨어인 레이어 3의 존재 의의다.
레이어 3의 개념은 정형화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특정 기능에 특화된 실행 레이어를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하고 디앱에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레이어 3 블록체인 오브스(ORBS)는 이미 구체적인 프로토콜을 통해 실제 유즈케이스를 창출하며 레이어 3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오브스의 레이어 3, 백엔드의 탈중앙화로 확장성·탈중앙성 강화
오브스는 기존 레이어 1 및 레이어 2 블록체인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 레이어 3 블록체인이다. 이는 레이어 1·2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사이에 추가적인 실행을 담당하는 레이어를 구성하는 것으로, 기존의 IBC와 같은 앱체인 류와는 달리 유동성을 새로운 체인으로 이동시키지 않아도 된다. 이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타 프로젝트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협력 관계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된다.

기존의 많은 디앱들은 스마트 컨트랙트의 한계로 인해 오프체인 계산이나 복잡한 로직 처리를 위해 AWS와 같은 중앙화된 서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브스는 이러한 백엔드 서비스를 탈중앙화함으로써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하고 디앱의 전반적인 탈중앙성을 강화한다. 이는 ‘탈중앙화’ 앱임에도 불구하고 숨겨진 중앙화 요소를 가지고 있던 기존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해결한다.
오브스는 이렇게 보조 실행 레이어 역할을 하며 지분 증명(PoS) 합의 메커니즘을 활용한다. ‘가디언(Guardians)’이라 불리는 노드가 오브스의 PoS 네트워크 보안과 운영을 담당하며, ORBS 토큰 홀더들은 토큰을 위임하여 보상을 받는다. 현재 오브스는 이더리움과 폴리곤 체인에서 스테이킹이 가능한 멀티체인 스테이킹을 지원하고 있다.
오브스의 주요 유즈케이스: 고급 트레이딩 기능과 유동성 허브
오브스는 레이어 3에서 기존 디앱에서 가능했던 기능 외에 더 복잡한 로직과 스크립트를 가능하게 한다. 주요 유즈케이스는 온체인 트레이딩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인 △dLIMIT(탈중앙 지정정가 거래) △dTWAP(탈중앙 시간 가중 평균가 거래) △유동성 허브 △선물 유동성 허브다.
dLIMIT과 dTWAP 프로토콜… 팬케이크스왑 등 주요 DEX 지원 중
유니스왑과 같은 한 기존의 DEX는 AMM을 기반으로 단순한 시장가 거래 기능만 지원했던 것에 반해, 오브스는 고급 기능에 속하는 지정가 및 시간 가중 평균가(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 거래를 탈중앙 환경에서 구현한다.
dLIMIT은 탈중앙화 환경에서 지정가 주문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가격에 도달했을 때만 거래가 체결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거래자는 시장가 주문 대비 불필요한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원하는 목표 가격에서 매수·매도를 실행할 수 있다. 이는 중앙화 거래소에서 주로 사용되어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에게는 익숙한 거래 방식이지만 그동안 DEX에서는 제한적이었다.
dTWAP은 하나의 거래를 여러 소규모 거래로 분할하여 일정 기간 동안 실행하는 TWAP의 탈중앙 버전이다. dTWAP의 주요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첫째는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매수 평단을 시장 평균가에 가깝게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대규모 주문 시 발생하는 슬리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셋째로는 DCA(Dollar-Cost Averaging·분할 적립 투자) 전략과 같이 디파이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스시스왑(SuishiSwap)·퀵스왑(QuickSwap) 등 15개 이상의 주요 DEX에 dLIMIT와 dTWAP이 적용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전체 DEX 중 거래량 2위인 팬케이크스왑은 BSC 체인을 중심으로 일일 평균 2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폴리곤·베이스 등 다양한 체인에서 채택되어 있으며, 이는 오브스의 dLIMIT과 dTWAP이 고급 트레이딩 기능에서 업계의 큰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동성 허브로 파편화 해소 및 지속가능한 매출 발생
유동성 허브는 현 시점 오브스의 대표 유즈케이스다. 유동성 허브는 개별 DEX가 자체 유동성 풀 외에도 해당 체인 및 다른 체인, 나아가 외부 유동성까지 활용하여 더 나은 거래 견적과 훨씬 적은 가격 영향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는 DEX가 원인치(1inch) 같은 DEX 애그리게이터와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하여 고객을 이들에게 유출되지 않도록 하며, 아직 TVL이 적은 신생 DEX들도 시장의 1티어 DEX들과 동일하거나 더욱 우월한 유동성을 활용하여 경쟁력있는 가격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또한 MEV(Maximal Extractable Value·블록 생성자 추가 이익) 공격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여 차익거래로 인한 손실을 방지한다.
유동성 허브를 통해 트레이더는 기존보다 더 좋은 견적으로 거래할 수 있고 DEX는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오브스는 유동성 허브를 통해 중개된 거래에서 수수료 수익을 올린다. 즉,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윈-윈 할 수 있다는 점과, DEX간 볼륨 경쟁을 뛰어넘어 유저에게 더 나은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선물 유동성 허브, 온체인 선물 시장으로
통상 디지털 자산의 거래량은 선물 시장이 현물 시장에 비해 훨씬 거대하지만, 온체인에서는 그동안 기술적 한계 등으로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성공을 필두로 온체인 선물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파이 섹터로 급부상했다.
오브스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과 함께 유동성 허브의 온체인 선물 버전인 선물 유동성 허브를 운영 중이다. 선물 유동성 허브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DEX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각 DEX들은 본인들의 서비스를 선물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그 덕에 선물 유동성 허브는 출시 1년여만에 통합된 DEX 수가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 측면에서 이미 일반 유동성 허브를 넘어섰다. 오브스는 이를 통해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했으며, 온체인 선물 시장의 밝은 전망과 함께 선물 유동성 허브 역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 디파이 알림 프로토콜로 UX 최적화
오픈 디파이 알림 프로토콜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 가능한 ‘탈중앙 모바일 무료 알림 앱’이다. 유동성 공급 포지션 가치 알림, 마진 포지션 청산 위험 알림, 이더리움 가스비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이는 직접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유즈케이스는 아니지만, 기존 디파이의 열악한 UX 문제점을 해결하여 생태계의 전반적인 사용자 유지율과 유용성을 향상시킨다.

EVM 기반 온체인 트레이딩 시장을 공략하는 오브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디파이를 비롯한 온체인 활동은 빠르게 확산 중이며, 특히 DEX는 중앙화 거래소 대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대표적으로 김서준 해시드 CEO는 2028년에는 DEX가 암호화폐 거래의 주류가 되어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특히 EVM 체인은 가장 많은 유동성이 모여 있기 때문에 디파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전체 체인 TVL의 약 61%가 이더리움에 있고, 그 외에도 BSC, 베이스, 아비트럼 등 다양한 EVM 호환 체인이 TVL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오브스는 EVM 호환 체인을 위주로 공략 중이며, △이더리움 △폴리곤 △BSC △베이스 △리네아(Linea) △세이(Sei) △소닉(Sonic) △zkEVM △블라스트 등 10개 이상의 EVM 체인에 온체인 트레이딩을 위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오브스는 EVM 기반 멀티체인 디파이 인프라를 강화하고, 각 체인의 DEX와 협력해 dLIMIT·dTWAP·유동성 허브 등 자사 솔루션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TON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비 EVM 생태계 진출
EVM 체인 외에도, 오브스는 텔레그램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Non EVM 사이드의 대표적인 블록체인인 톤(TON)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탈 콜(Tal Kol) 오브스 공동 창업자 겸 CTO는 톤의 초기 투자자임과 동시에 공식 앰배서더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톤 액세스(TON Access)·톤 보트(TON.Vote)와 같은 생태계의 다양한 툴 개발이 오브스와 협력으로 진행됐다.

오브스, 실제 유즈케이스로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다
결국 “디파이의 실제 유즈케이스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은 지속 가능한 수익과 트래픽으로 귀결된다. 오브스는 레이어 3라는 미들웨어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dLIMIT과 dTWAP은 팬케이크스왑과 같은 대형 DEX에 통합되어 유의미한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으며, 유동성 허브는 10개 이상의 체인에 적용되며 실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디파이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기술적 가능성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게다가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유즈케이스를 갖추었더라도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오브스는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높은데, 국내 4대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에 모두 상장되어 있다는 점은 강력한 장점이다.
앞으로 오브스는 현재의 성과를 바탕으로 디파이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물 유동성 허브와 같은 고성장 분야로의 확장과 새로운 토크노믹스 도입은 오브스의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디파이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는 오브스와 같은 미들웨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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