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암호화폐 업계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임명에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포브스지는 7일(현지시간) 마티 그린스펀 이토로 시장 분석가가 이번 주 보낸 투자노트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ECB 총재가 암호화폐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그녀가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마티 그린스펀은 투자 노트에서 “몇몇 사람들은 이미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암호화폐에 매우 우호적인 인물이라고 짚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1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뒤를 이을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친 암호화폐적 인물이 맞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라가르드는 이미 리플이나 JPM코인 같은 토큰 뿐 아니라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력한 바 있다”면서 “친암호화폐 인사가 ECB 총재가 된다는 것은 업계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왔다.

지난 4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암호화폐가 자산, 통화, 기술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뒤흔들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암호화폐의 위력을 경고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장시켜서는 안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현 총재가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평가다.

드라기 총재는 암호 화폐를 통화가 “매우 위험한” 자산으로 규정해왔다.

포브스는 ‘이같은 드라기 총재의 부정적 입장이 ECB와 다른 중앙 은행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시도와 규제 책임을 회피해 온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이어 라가르드 차기 총재가 전통 경제학자로서의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온 지난 ECB 총재들과 달리 급진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도 예측했다. 또 “소셜 미디어의 거인인 페이스북과 제이피 모건을 포함한 월가의 은행들이 암호화폐에 뛰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ECB 같은 금융정책 당국이 암호화폐를 회피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라가르드는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