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승주 기자] 디지털자산 플랫폼 기업 벡트홀딩스(Bakkt Holdings)가 투자자 마이크 알프레드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각)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벡트홀딩스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3% 오른 15.2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급락했던 주가가 단숨에 반등하며 ‘전환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악샤이 나헤타 벡트 최고경영자(CEO)는 “알프레드는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 기관 금융분야에서 검증된 투자자이자 운영자”라며 “그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는 회사 전략 고도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CE가 만든 디지털자산 플랫폼
벡트는 2018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있으며, 기관투자자와 기업이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범 초기에는 ICE의 후광을 업고 비트코인 선물과 수탁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이후 범위를 넓혀 디지털자산 결제, 리워드 포인트 전환, API 기반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단순한 개인용 거래소가 아닌,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출발은 화려했지만… 규제 벽에 막혀
초기 벡트에 대한 시장 기대는 컸지만, 실제 사업 전개는 매끄럽지 않았다. 벡트가 내놓은 ‘실물 인도(physically settled)’ 비트코인 선물은 기존 금융기관과 다른 구조로 설계돼 규제당국 심사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고객 자산을 자체 창고(ICE warehousing)가 아닌 은행이나 신탁회사(trust company)가 보관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이에 따라 승인 절차가 지연됐다.
동시에 스타벅스 등과의 결제 서비스 제휴도 발표는 요란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 사업 모델이 기관 서비스와 소비자 서비스 사이에서 명확히 정리되지 못한 것도 초기 좌절의 원인이었다. 결국 벡트는 규제 승인 지연, 거래량 부족, 수익성 불확실성으로 인해 ‘화려한 출발 대비 실망스러운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무 전략’에 비트코인 포함..주가 40% 급락도
올해 들어 벡트는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자산 보유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회는 기업 재무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과 다른 주요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같은 달에는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으며, 7월에는 7,500만 달러 규모의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주가는 40%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자 불안을 키운 바 있다.
알프레드의 합류와 업계 반응
이번에 새로 합류한 마이크 알프레드는 디지털자산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알프레드는 알파인 폭스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렌(Iren)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앞서 디지털자산 데이터 기업 ‘디지털 애셋츠 데이터’를 공동 설립했으며, 해당 기업은 2020년 NYDIG에 인수됐다.
그는 성명에서 “벡트가 기관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할 기회가 크다”며 “디지털자산 거래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AI에이전트, 비트코인 등 4대 성장분야에서 전략을 진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알프레드 합류는 벡트의 새로운 성장 서사로 작용할 수 있다. 그가 제시한 네 가지 성장 축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벡트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잇는 플랫폼’이라는 초기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현재 주가 급등은 기대감의 반영이다. 벡트가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이번 알프레드 합류가 벡트의 새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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