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의 지갑 개발업체인 칼리브라(Calibra) 수장 데이비드 마커스(Daivd Marcus)가 최근 리브라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마커스 칼리브라 대표는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통해 거대 권력을 지니게 됐다는 해석에 대해 “페이스북 혼자 리브라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강조했다. 이는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페이스북에 리브라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마커스 대표는 페이스북이 리브라 네트워크 운영 통제권을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리브라 네트워크와 리브라 화폐, 이를 담보하는 자산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리브라가 정식 출시되면 페이스북은 ‘리브라 협회’를 구성하는 100개 이상의 회원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페이스북이 공개한 리브라 백서에 따르면 리브라를 관리하고 감독하기 위한 ‘리브라 협회’에 페이스북 포함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우버, 페이팔 등 총 28곳이 참여한다.

이어 마커스 대표는 “페이스북이 어떠한 특권이나 특혜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데이터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그는 “페이스북이 자회사로 암호화폐 지갑 업체인 ‘칼리브라’를 소유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칼리브라의 금융 정보를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칼리브라는 수많은 암호화폐 지갑 중 하나일 뿐이며 리브라를 이용하기 위해 페이스북만을 꼭 신뢰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규제 당국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마커스 대표는 “제대로 프로젝트가 수행되지 않으면, 원치 않은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규제 기관이나 중앙은행 등과 협조해 리브라가 자금세탁, 테러 자금 조달 등과 같은 기존 금융시스템과 관련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리브라 협회’가 관련 모든 당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달 16일과 17일에 리브라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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