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세지만 단기 전망은 유동적…추가 상승엔 1만2448선 돌파가 우선
비트코인, 5.3% 오른 1만1332달러…이더리움, 1.8% 상승한 294달러
XRP 1.1%, 라이트코인 1.0%, 비트코인캐시 3%, EOS 2.1%, 바이낸스코인 1.6%, 테더 0.4%, 비트코인SV 2.9%, 트론 1.9%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들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제외하고는 오름폭 자체가 크지는 않았다.

비트코인은 초반 대비 상승률을 절반 이상 줄였지만 1만1300선은 지켜가는 분위기였다.

톱10 코인 모두 오름세며, 톱100 코인들도 81개가 상승해 시장 전반적으로 전일 나타난 반등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기준 1만1332.0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29% 올랐다. 이더리움은 1.79% 상승한 294.31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1.11%, 라이트코인 1.00%, 비트코인캐시 2.95%, EOS 2.14%, 바이낸스코인 1.60%, 테더 0.36%, 비트코인SV 2.85%, 트론이 0.87% 전진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239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2.2%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일 오후 3시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470달러가 오른 1만1460달러를, 8월물은 465달러 상승한 1만1535달러를, 9월물은 390달러 전진한 1만151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595달러 오른 1만180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오름세를 보이며 전일의 반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일 1만 선에서 반등을 시작한 비트코인은 밤 사이 1만1천달러를 넘어선 후 급등세를 견지, 1만1300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285억달러로 아직 300억달러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비교적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넘어야할 장애물이 그대로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2천달러에 달하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하회한 뒤 곧 바로 반등, 9600선 주위에 강력한 지지선과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고점의 하향 패턴이 완전히 약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최근 고점(1만3880달러)를 조기에 다시 시험할 것이란 예상은 아직 섣부른 기대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코인데스크는 분석 기사를 통해 고점 하향 패턴이 무효화되기 위해서는 6월28일의 고점인 1만2448달러 돌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하향 조정세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고수하고 있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한 조정 후 대규모 랠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비트코인이 30%의 조정을 거친 후엔 강세장 뒤 하락 조정세의 보상으로 평균 153%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도 지난 1주일 동안 나타났던 비트코인의 조정이 2015-2017년의 경우에 비해 가벼운 수준이라며, 이는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이 여전히 강세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한단계 더 상승하기 전에 1만~1만4천달러 사이에서 다지기를 할 것이라며, 이후 비트코인이 2만달러에 근접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몇 주 내에 또는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67%(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77%, 나스닥지수는 0.75%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