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영국 금융감독국(FCA)이 소매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파생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FCA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특정 암호화폐와 관련된 파생상품과 상장지수채권(ETNs) 판매로 인한 소매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규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CA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및 ETN의 가치와 위험을 충분히 평가할 수 없는 소매 소비자들에게 이런 상품들은 부적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CA는 신뢰할 만한 가치의 기반을 갖고 있지 않은 암호화폐 기저자산의 특성, 사이버 절도 등 암호화폐 2차 시장에서 벌어지는 금융 범죄와 시장 남용, 암호화폐 자산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소매 소비자들의 불충분한 이해 및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분명한 투자 필요성 부재를 그 이유로 제시했다.

FCA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이같은 특성들은 소매 소비자들이 해당 상품에 투자할 경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손실로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FCA는 따라서 규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양도 가능한 암호화폐 자산과 관련된 모든 파생상품과 ETN을 영국 내에서 소매 소비자들에게 판매, 마케팅, 배포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CA는 이런 상품의 판매 금지를 통해 소매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잠재적 이득이 연간 7500만 ~ 2억3430만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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