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3일 (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며 출발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톱10 모두 상승했으며, 톱100 코인 중 94개에 상승을 의미하는 초록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상승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1만1305.4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3.06%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5.59%, XRP 3.25%, 라이트코인 4.11%, 비트코인캐시 4.51%, EOS 2.58%, 바이낸스코인 4.23%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234억달러로 전일 대비 250억달러 이상 증가했고, 비트코인의 비중도 62.3%로 높아졌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7월3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대폭 상승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485달러 상승한 1만1475달러를, 8월물은 535달러 오른 1만1605달러를, 9월물은 500달러 상승해 1만162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745달러 올라 1만19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며 출발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전날 1만달러 선에서 반등을 시작한 비트코인은 밤 사이 1만1000달러를 넘어선 후 10%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만1300달러 돌파 후 상승 중이다. 반면 거래량은 아직 300억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5% 이상 상승하며 300달러 선을 시험하고 있고, XRP,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톱10은 물론 톱30이 모두 가격이 올랐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한 조정 후 대규모 랠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트코인이 30%의 조정을 거친 후 평균 153%의 상승이 강세장에서 후퇴의 보상으로 뒤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지난 1주일 동안 나타났던 비트코인의 조정이 2015-2017년의 경우에 비해 가벼운 수준이라며, 이는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이 여전히 강세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한단계 더 상승하기 전 1만달러부터 1만4000달러 사이에서 다지기를 할 것이라며, 이후 비트코인이 2만달러에 근접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몇 주 내에 또는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