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국제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과 은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국내 주요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미 작년의 2.2배를 넘겼고, 실버바 판매 역시 전년의 6배 이상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금과 은 관련 상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1조2,367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초과했다. 이는 올해 초보다 4,545억원 증가한 수치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금값 상승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국제 금값은 최근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국내 금 가격도 급등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6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9.1% 오른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 가격 상승과 더불어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바 판매액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올해 1월부터 9월 11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누적 판매액은 약 3,628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판매액(1,654억원)을 2.2배 초과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월간 판매액이 882억9,300만원에 달하며 골드바 품귀 현상과 판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과 더불어 은 투자도 점차 주목받고 있다. 4대 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올해 8월 처음 월 10억원을 넘긴 데 이어, 9월에도 11일 동안 7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누적 실버바 판매액은 약 49억8,100만원으로, 작년 전체(8억원)의 6.2배를 기록했다.
실버뱅킹 역시 확대 추세다. 현재 신한은행에서 은 관련 상품으로 출시한 실버리슈의 잔액은 9월 11일 기준 81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800억원대를 넘었다. 금과 은의 꾸준한 상승세와 새로운 투자처 발굴 수요가 맞물리며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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