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박사과정 학생이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국의 금융 제재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국가는 비트코인을 금 대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논문을 작성한 매튜 페란티(Matthew Ferranti)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미 연준 이사를 지낸 켄 로고프(Ken Rogoff)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그는 “제재를 피하기 위한 보험 성격으로 비트코인을 소량 보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제재 위험이 크다면 보유 비중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이 여전히 제재 회피 수단으로는 더 효과적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 연구는 러시아의 외화보유액이 서방에 의해 동결된 이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보유를 고려할 가능성을 제기한 데서 출발했다. 당시 서방의 제재는 글로벌 금융 체계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켰고, 암호화폐가 미국 중심 금융질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떠올랐다.
하지만 실제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라는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아부다비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회의에서도 암호화폐 창업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매입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페란티는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이 다르기 때문에 △분산 투자 효과가 있으며 △금 보관이 어려운 국가에 적합하고 △대규모 보유가 필요한 국가에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나 중국처럼 외화보유액이 많은 나라는 금만으로 제재 위험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논문은 특정 제재 정책의 옳고 그름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제재 신뢰도에 의문을 품는 국가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데이터로 설명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최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떤 국가가 금을 사들였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은 미국 제재의 무기로서의 달러 시스템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페란티는 “이 논문은 시나리오 기반의 분석 틀일 뿐”이라며, “가정 조건을 바꾸면 국가별 상황에 맞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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