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미선 이코노미스트] 지난주 열린 잭슨홀 미팅은 시장에 새로운 변곡점을 제공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우리의 정책 기조를 조정(adjusting our policy stance)할 필요가 있다”, “위험의 균형(balance of risks)이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시사했다.
잭슨홀 미팅,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이는 인플레이션보다 노동시장 둔화에 정책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을 “기묘한 균형(curious kind of balance)” 상태라고 표현하며,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록 9월 인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발언 직후 CME 선물시장에서는 9월 25bp 인하 가능성이 83%로 반영됐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완화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대규모 선물 포지션 청산과 가격 조정
그러나 잭슨홀 이후 이어진 안도 랠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8월24~25일 사이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롱 포지션 강제 청산이 발생하며, 비트코인은 2% 이상, 이더리움은 5% 가까이 하락했다.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최근 ETH 가격 상승은 선물시장에서의 롱 포지션 증가가 이끌어왔다. 미결제약정이 3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쌓였고, 특히 ETH에 대한 강세 베팅이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조정이 발생하면 누적 포지션 청산이 더 큰 하락을 유발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제까지의 패턴을 돌아보면 이더리움의 경우 미결제약정 누적분의 거의 상당부분을 청산한 후에야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경우 미결제약정 증분의 약 50% 정도까지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을 때 가격의 바닥이 조성되었다.
만약 이번 가격 조정이 미결제약정의 추가적인 청산을 이끈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떤 금융상품이든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 감소와 같은 디레버리징은 장기적인 시계에서 그간의 열기를 식히고 다음 상승장 모멘텀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왔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매집하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만큼 이번 선물시장의 포지션 청산은 기관 및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국 401K 퇴직연금, 디지털자산 투자 시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7일 401K 퇴직연금이 디지털자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5년 3월 말 기준 401K 퇴직연금 총 자산 규모는 8조7000억 달러에 달한다.
디지털자산 관리사 비트와이즈는 401K 퇴직연금에 디지털자산이 포함될 경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본이 유입되면서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비트와이즈가 금융자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중 2.5%~3%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것을 권장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8조9000억달러 규모의 퇴직연금이 포트폴리오의 2%를 비트코인에 할당하고 2년에 걸쳐서 자산배분을 완료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11만1000달러대) 연간 약 78만개의 비트코인이 퇴직연금 펀드로 유입될 것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현재 거래소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약 255만개인데 거래소 보유분의 약 30.5%에 해당하는 규모가 2년에 걸쳐서 401K가 투자하는 비트코인 ETF로 옮겨가야 함을 시사한다. 이는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현실적으로는 기존 비트코인 보유자와 신규 진입자인 401K 포트폴리오 간에 얼마간의 손바뀜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최근의 지지부진한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리테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할 수 있지만 현명한 장기 투자자라면 이 시기에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을 지키고 오히려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401K 퇴직연금의 본격적인 비트코인 투자는 올해 가을부터 비트코인 ETF를 통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월 연준의 금리인하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미선 블록미디어 이코노미스트 약력

· ING자산운용 채권트레이더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입사
· 빗썸코리아 리서치센터 센터장
· 위메이드 마켓인사이트 팀장
· 해시드오픈리서치 리서치팀장
이미선 이코노미스트는 ING자산운용에서 채권트레이더, 애널리스트로 3년간 근무했다.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졸업 후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2018~2022년 채권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스마트 콘트랙트가 금융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해 블록체인 산업으로 전직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 리서치팀, 빗썸코리아 리서치센터 센터장, 위메이드 마켓인사이트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블록미디어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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