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프랑스 중앙은행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가 은행 면허를 취득하는 등 기존 은행들과 같은 수준의 규제를 지켜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중앙은행 프랑스와 드 갈로 총재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이용자들의 익명성에 따른 위험 증가로 인해 기존 은행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 프로젝트가 지불 수단을 넘어 예금과 같은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까지 넓어진다면  그것이 운영되는 모든 국가에서 은행 면허를 가진 은행과 같이 규제돼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불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는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백서 공개 후 곧바로 페이스북 측에 리브라가 테러나 다른 어떤 불법 행위를 위한 자금 조달에 이용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르메르 장관은 특히 최근 개인정보 보호 관련 문제를 일으켰던 페이스북이 새로운 암호화폐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다시 축적하고 이들 데이터를 통제하게 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