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5G 기술은 물론 블록체인 사업도 협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4일 도이치텔레콤과 미팅을 갖고 연내 Tech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적으로 5G와 관련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MEC(모바일엣지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마켓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 통신사가 글로벌 통신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기술개발, 투자 등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양사는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통신사가 힘을 합쳐 5G 서비스를 주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실제로 5G 시대에 각광받는 여러 미래산업 분야에서 통신사들과 MS, 구글, 아마존 등 비(非) 통신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DTCP 펀드 투자와 관련한 협약도 진행했다.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인 DTCP(Deutsche Telecom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에 3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이를 통해 유망 ICT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DTCP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육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DTCP와 공조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추천할 방침이다.

2015년에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5G, IoT, AI, 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투자자산 규모는 17억 달러에 이르며,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투자 대상 기업들과 공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超)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양사 간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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