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지 않는 세금’ IL 정면 돌파 ‘일드베이시스’…복리 레버리지로 디파이 고질병 해결
[블록미디어 박현재]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LTH)가 사상 최대 물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 참여는 외면하고 있다. 디파이의 고질적 문제인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IL)’ 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초기 디파이 프로젝트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의 창업자 마이클 이고로프(Michael Egorov)가 비영구적 손실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한 새로운 프로토콜 ‘일드베이시스(YieldBasis)’를 공개했다.
비트코인 홀더는 왜 디파이를 외면할까?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LTH)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74%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을 보유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증표인 동시에 수천억 달러의 자본이 지갑 속에서 잠자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 핵심 문제 중 하나는 비트코인 자체에서 발생하는 진정한 ‘네이티브 수익률(native yield)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보안성과 단순함을 우선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이더리움과 같은 자산과 다르게 근본적으로 보유하는 것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 비트코인 외부에는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BTC 기반의 수익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전까지 사이클에서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클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상승분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트코인 자체를 보유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수익이 따라오지 않기 때문에 홀더들은 줄어드는 수익률에 만족하거나 새로운 수익 파이프라인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디파이에 대한 비트코인 홀더들의 참여는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그 이유로 꼽히는 것이 바로 비트코인 개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공포심에서 비롯한다. 그리고 그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Automated Market Maker)의 구조에 내재된 ‘보이지 않는 세금’, 즉 비영구적 손실(IL) 때문이다.
AMM의 비영구적 손실(IL)이란?
비영구적 손실(IL)은 자산이 사라지는 손실이 아니라, 디파이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 자산을 지갑에 보관했을 때와 비교해 발생하는 ‘기회비용’이다. 이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핵심인 AMM의 작동 방식에서 비롯된다.
AMM 유동성 풀을 양쪽에 같은 가치의 다른 두 자산군을 올려놓은 ‘천칭’에 비유할 수 있다. AMM은 자산의 ‘개수’가 아닌 ‘가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디파이 상의 차익거래자는 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스테이블코인을 채워 넣는다. 이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자(LP)는 나중에 자금을 인출할 때, 가격이 오른 비트코인은 더 적게, 스테이블코인은 더 많이 돌려받게 된다.
총자산 가치는 늘었지만 단순히 두 자산을 처음부터 보유(HODL)했을 때 얻었을 가치보다는 자산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차이가 바로 비영구적 손실이며 일종의 양도소득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 대가로 예치자는 유동성 풀에서 스왑 수수료로부터 수익을 얻는다.
이는 유니스왑 V2와 같은 클래식 AMM이 사용하는 x⋅y=k 라는 공식 때문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LP의 자산 가치는 가격 변화의 제곱근(p)에 비례해 증가하는 반면, HODL의 가치는 가격 변화에 정비례하여 선형적으로 증가한다. 이 수학적 구조의 차이가 필연적으로 비영구적 손실을 만든다.

자산 가격이 2배 오르면 5.72%, 5배 오르면 25.46%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클수록 손실도 같이 커진다.
IL 해결의 열쇠 ‘복리 레버리지’…어떻게 작동하나?
일드베이시스는 IL의 근본 원인인 수학적 불일치를 ‘복리 레버리지’와 ‘일정한 레버리지 유지’라는 개념으로 돌파한다.
자산 예치: 사용자가 1만 달러 상당의 토큰화된 비트코인(wBTC)을 예치한다.
자동 레버리지: 프로토콜이 사용자를 대신해 1만 달러 상당의 커브 스테이블코인(crvUSD)을 자동 대출한다. 그 후 예치된 wBTC와 새로 발행된 crvUSD는 모두 wBTC/crvUSD 커브 풀에 예치된다. 발행된 1만 달러의 crvUSD를 담보하는 유동성 공급자(LP) 토큰을 생성한다. 이로써 포지션은 총 2만 달러의 2배 레버리지 상태가 된다.
핵심 메커니즘: 일드베이시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변동할 때마다 포지션을 자동 재조정해 레버리지 비율을 항상 2배로 유지한다. 지속적이고 자동으로 재조정하는 메커니즘이 수학적으로 비영구적 손실을 제거하는 핵심이다.
이고로프가 ‘제곱근을 제곱하는 것(squaring the square root)’이라 표현한 이 메커니즘은 기존 AMM의 ‘제곱근’ 수익률을 ‘선형적’ 수익률로 바꾼다. HODL과의 가치 격차, 즉 비영구적 손실을 이론상 ‘0’으로 만든다.
포지션 재조정에 드는 비용은 자체 자금 조달 시스템으로 해결한다. 일드베이시스의 전용 기능을 통해 발행된 crvUSD에 대해 지불되는 전체 대출 이자율은 일드베이시스에 의해 포착되어 레버리지 LP 포지션의 자동 재조정에 직접 할당된다.
이 메커니즘은 일드베이시스 관련 대출에만 적용되며, 커브 생태계의 다른 일반 crvUSD 사용자가 지불하는 이자에는 영향을 미치거나 전용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원본 비트코인에 IL 없는 수익이 더해진 수익형 자산 ‘ybBTC’ 토큰을 받게 된다.
‘진짜 수익률’의 시대
일드베이시스는 프로토콜이 실제로 창출하는 수수료 기반의 ‘진짜 수익률(Real Yield)’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는 자체 토큰 발행으로 수익률을 부풀렸던 과거 ‘디파이 썸머’의 폰지노믹스와 구별된다.
이것이 바로 일드베이시스가 특별한 이유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순수한 비트코인 노출을 유지하면서 거래 수수료로부터 실제 BTC 기반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일드베이시스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전환하도록 설계되었다.
이고로프가 공개한 백테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일드베이시스는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지난 시장 상황을 기반으로 백테스팅한 결과 강세장에서는 약 20%까지의 연간 수익률이, 약세장에서는 약 9%의 연간 수익률이 기대될 것이라 말했다.
비트코인, 잠에서 깨어날 시간
이야기는 단순하다. 막대한 비트코인이 잠자고 있던 이유는 디파이의 ‘비영구적 손실’에 대한 합리적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제 디파이의 선구적인 개발자 중 한 명이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해법을 들고 나타났다.
최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및 한국 프리미엄 지수 하락에서 보듯, 국내 투자 심리는 신중한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투기적 수익보다 위험이 관리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에 대한 수요를 높인다.
단순히 보유만 하던 ‘존버’의 시대를 지나, 비트코인을 ‘일하게’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드베이시스와 같은 혁신이 잠자는 거인을 디파이 시장으로 이끄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주간 온체인] 비트코인 올랐는데 거래는 줄었다⋯“실수요보다 유동성 의존” 우려 [주간 온체인] 비트코인 올랐는데 거래는 줄었다⋯“실수요보다 유동성 의존” 우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081225-560x315.png)


![[뉴욕 코인시황] 비트코인 8만달러선 ‘흔들’…중동 리스크 속 제한적 강세 [뉴욕 코인시황] 비트코인 8만달러선 ‘흔들’…중동 리스크 속 제한적 강세](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060600-560x20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