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제조업과 주택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18~19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본에서 예정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2.92포인트(0.09%) 소폭 오른 2만6112.53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69포인트(0.09%) 상승한 2889.6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8.37포인트(0.62%) 뛴 7845.02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정책자들이 내달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이 예고하는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80%에 이르는 만큼 시장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할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미국 정책자들 사이에서는 또 한 차례 중국 관세 경고가 나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딜이 이뤄질 것으로 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단호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지는 시 주석의 방북이 양국의 신경전에 새 국면을 가져올 가능성에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박을 꺾어 놓을 만한 카드를 확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6월 마이너스 8.6으로 후퇴, 전월 대비 무려 26.4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미주택건축협회가 발표한 건설업 신뢰지수 역시 64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뉴턴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뉴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뉴욕증시가 좁은 박스권에 갇혔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단기적으로 주가 등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에 4% 선에서 급등했고, 넷플릭스는 파이퍼 제프리가 2분기 회원수 급증을 예고한 데 따라 3% 이상 올랐다.

생명공학 업체 어레이 바이오파마는 화이자와 114억달러 규모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호재로 56%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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