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루프’ 사업 개발에 참여했던 김항진 데일리블록체인 이사가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 특구를 ‘리쇼어링(Reshoring·기업 회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블록미디어 주최로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한국 블록체인산업, 어디로 가야 하나? 부산 블록체인 특구의 비전과 청사진’ 토론회에서 김항진 데일리블록체인 이사는 부산시 규제 특구를 통해 해외로 나간 국내 블록체인 인재들과 기업들을 불러들이는 리쇼어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투자 환경이 제대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업이 ICO(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유치하는데 올해 블록체인 육성을 위한 정부 예산은 484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17년 9월 아이콘루프는 ICO를 통해 약 450억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올해 정부 연간 예산 규모는 너무 작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통 금융기관이나 벤처캐피털로 부터의 투자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이사는 “블록체인 업계는 법인 계좌 개설도 거절당하는 상황이고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도 어렵다”며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 환경이 중요하지만 현재 투자 측면에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는 단계별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1단계에서 자국민들이 정보가 없어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입는 점이 우려되면, 외국인과 내국인 적격투자자로 제한하고 추후에 단계별로 투자자를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며 “동시에 기업 간 인수합병(M&A)이나 시리즈 투자 방식을 1단계에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면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간 청년 블록체인 창업가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그는 확신했다. 김 이사는 “현재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젊은 친구들이 18시간~20시간 합숙하며 일을 하고 있다”며 “이들도 현재 사업을 위해 해외로 나가야 할지 고민중인데, 부산시에 투자 환경이 조성되면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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