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TON 재단이 토큰 보유자를 대상으로 10년 UAE 골든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10만달러(1억 3,660만 원) 상당의 TON 코인 스테이킹과 3만5000 달러(4,781만 원)의 수수료를 요구하며, 빠른 승인을 약속한다. 그러나 공식적인 정부 지원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UAE 거주권을 얻기 위한 기존 방식에 비해 자본 효율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골든 비자는 약 $54만의 부동산 투자나 고액 예금이 필요하지만 TON 재단은 이를 더 빠르고 저렴하며 디지털 친화적인 절차로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단 웹사이트는 △문서 제출 후 약 7주 이내 승인 △소득 기준이나 부동산 구매 필요 없는 간소화된 절차 △가족 구성원(배우자, 자녀, 부모)의 포함 등 프로그램의 주요 장점을 내세웠다. 스테이킹은 TON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을 통해 진행돼 투명성과 보안을 보장한다고 알렸다.
골든 비자 소식 이후 TON 코인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발표 직후 TON 가격은 12% 급등해 2.89 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거래량은 30일 평균 대비 251% 급증하며 시장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렸다.
TON 골든 비자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
이번 발표에 대해 코인게코(CoinGecko) 공동 창업자 바비 옹(Bobby Ong)은 “흥미로운 기회”라며 고래 투자자 유입 가능성을 언급했고, TON 코인에 강력한 매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이 프로그램이 일시적인 계획에 불과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시길 펀드(Sigil Fund) 투자 파트너 조 헷지호그(Joe HedgedHog)는 이번 프로그램이 UAE 정부와의 공식 파트너십이 아닌, TON 코인을 활용한 제3자 법률 회사를 통해 신청자를 돕는 방식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프로그램이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는 스테이킹 조건이 단순히 토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어박스 프로토콜(Gearbox Protocol)의 전략 및 사업 개발 책임자인 이반(Ivangbi) 역시 법률 회사가 3만5000달러 수수료를 수령한 뒤 신청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표’로 평가하며, 승인 여부는 궁극적으로 UAE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인 창펑 자오(CZ)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신뢰하되 검증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혁신적 접근을 제공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UAE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및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AE 골든 비자와 암호화폐의 만남
이번 프로그램은 UAE의 기업가 비자 범주를 겨냥하며, 기술 및 혁신 프로젝트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자는 △50만 AED(약 1억8000만원) 이상의 프로젝트 가치를 증명하는 UAE 감사인의 승인서 △프로젝트의 혁신적 성격을 입증하는 현지 당국의 서류 △UAE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로부터의 승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TON 골든 비자 프로그램은 디지털 거주권 옵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지만, UAE 정부와의 공식적인 연계 진위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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