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14년만에 깨어난 비트코인 지갑이 디지털 자산시장에 파문을 던졌습니다. 8만 개에 달하는 BTC가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한 것이 온체인 데이터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 지갑의 주인을 놓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문제는 그가 정말 사토시 나카모토라면 비트코인 이동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블록미디어는 사토시가 직접 채굴한 비트코인 수량, 그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 만약 사토시가 귀환할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제미나이 AI를 활용했으며, 45 개의 웹문서를 열람했습니다. 모두 네 편의 분석 기사로 정리했습니다. 두번째 분석 기사는 깨어나는 지갑들에 대한 것입니다.
디지털 타임캡슐과 손대지 않은 비트코인
사토시가 채굴한 비트코인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그러나 사토시 시대에 만들어진 지갑들이 갑자기 깨어난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사토시가 돌아온 것이 아니냐며 시장은 호들갑인데요. 사토시의 지갑과 사토시 시대의 지갑들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제네시스 주소의 독특한 사례도 분석했습니다.
모든 신뢰할 수 있는 온체인 분석이 뒷받침하는 사실은, 파토시 패턴을 통해 식별된 약 110만 BTC의 압도적인 대다수가 단 한 번도 움직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깊은 침묵은 사토시의 마지막 공개적인 소통으로 알려진 2011년 4월 이후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코인들이 사실상 ‘분실’되었거나, ‘휴면 상태’에 있거나, 혹은 사토시가 이미 사망하여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비트코인 시장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중요한 심리적 기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전체 파토시 지갑 집단(클러스터)에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 코인은 약 500 BTC에 불과한 극소량입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 할 피니(Hal Finney)에게 보낸 10 BTC와 같은 초기의 테스트 트랜잭션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제외한 110만 개에 가까운 코인은 디지털 타임캡슐처럼 블록체인에 잠들어 있습니다.
사토시와 ‘사토시 시대’ 지갑 구별하기
시장의 혼란은 사토시의 지갑과 사토시 시대의 지갑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14년만에 깨어난 지갑과 비트코인 이동에 대해 시장은 공포감을 느끼는데요.
해당 사건들은 사토시의 주요 보유량과 관련이 없습니다. 시장은 근거 없는 공포(FUD)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2010년에서 2011년 사이에 생성된 오래된 지갑들이 ‘깨어나’ 대량의 BTC를 이동시키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어, 14년 이상 휴면 상태였던 지갑들에서 몇 만 개의 비트코인이 이동한 것이죠.
시장에서는 사토시가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격렬한 추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종종 단기적인 가격 하락과 함께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분석가들과 모니터링 기관들은 이 지갑들이 사토시 시대, 즉, 비트코인 초창기 채굴자에 속하는 것은 맞지만, 앞서 언급한 ‘파토시 패턴과 그 지갑들’의 일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시장은 종종 이 두 가지 뚜렷이 다른 범주를 혼동하여 불필요한 공포에 휩싸이곤 합니다.
이러한 사토시 시대 지갑들의 움직임은 이른바 ‘나카모토 비상계획’에 대한 실질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역할을 합니다. 사토시 비트코인이 시장에 쏟아질 것에 대한 시장의 뿌리 깊은 심리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일종의 예행연습과 같습니다.
오래된 대규모 지갑이 움직였다는 소식만으로도 소셜 미디어와 뉴스 매체는 즉시 사토시와의 연관성을 추측하고, 시장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도 공포로 반응하며 가격이 하락합니다.
이는 시장이 패닉에 빠지기 쉬운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경보’ 사태에서 나타나는 패닉의 규모와 지속 시간은, 만약 실제로 확인된 파토시 지갑이 움직였을 때 발생할 훨씬 더 크고 심각한 패닉을 모델링하는 데 귀중한 기준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제네시스 주소
사토시의 지갑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은 비트코인의 첫 번째 주소인 제네시스 주소입니다. 이 주소는 다른 휴면 지갑들과는 다른 독특한 위상과 활동을 보입니다.
제네시스 주소는 1A1zP1eP5QGefi2DMPTfTL5SLmv7DivfNa로, 2009년 1월 3일에 생성되어 최초의 블록 보상인 50 BTC를 받았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이 초기 50 BTC 보상은 제네시스 블록이 전역 트랜잭션 데이터베이스에 추가되지 않은 초기 코드의 특성 때문에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unspendable) 상태입니다.
다른 휴면 지갑들과 달리, 이 주소는 커뮤니티로부터 지속적으로 소량의 기부금을 받습니다. 이러한 거래를 ‘더스트(dust)’ 트랜잭션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사토시에게 경의를 표하거나, 블록체인에 메시지를 새기거나, 심지어 오디널스(Ordinals)와 같은 디지털 수집품을 보내기 위해 이 주소로 소액의 비트코인을 전송합니다.
그 결과, 이 주소의 잔액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에는 66 BTC를 넘어섰고, 2024년 1월에는 26.9 BTC라는 비교적 큰 금액이 입금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활동이 오직 ‘입금’에만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제네시스 주소에서 자금이 인출되거나 사용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제네시스 주소는 기능적인 지갑에서 문화적 유물, 즉 블록체인 위에 세워진 살아있는 기념비로 변모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알려져 있고 원금이 영원히 묶여있다는 점은 이 주소를 비트코인 프로젝트의 불변하는 ‘명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프로젝트의 역사와 창시자의 유산에 대한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참여를 상징하며, 재정적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그 신비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은 알 수 없죠. 만약 사토시가 돌아온다면, 그래서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시리즈 3편으로 이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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