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14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비트코인이 이동하면서 여러 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당 비트코인을 누군가 해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86억 달러 비트코인, 8개의 새로운 지갑에 보관
4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정보업체 아캄(Arkham)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일 주체가 86억 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8개의 서로 다른 지갑에서 이동시킨 것을 확인했다. 이 비트코인은 2011년 4월 2일 또는 5월 4일 각각의 지갑에 처음 저장된 이후로 14년 이상 이동하지 않았다.
해당 비트코인은 8개의 새로운 지갑에 보관돼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 이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의심스러운 BCH 거래가 발견돼
코인베이스의 코너 그로간(Conor Grogan) 제품 책임자는 이 비트코인 이동이 해킹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로간은 “만약 해킹이라면 역사상 가장 큰 도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간은 비트코인 이동 전에 발생한 비트코인 캐시(BCH) 관련 의심스러운 거래를 주시했다. 14년 잠자던 비트코인 지갑이 움직이기 14시간 전에 비트코인캐쉬(BCH) 거래가 있었으며, 이는 테스트 목적으로 실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BCH 거래 후, 1만 BTC 씩 나뉘어 대규모 이동이 시작됐다.
그는 “BCH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기 때문에 조용하게 키 테스트를 한 것일 수 있다”면서도 “다른 BCH 지갑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긴 하다”고 평가했다.
대량 비트코인 이동 소식 후 암호화폐 시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은 24 시간 전 보다 1% 가량 떨어진 10만796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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