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8000달러 부근에서 랠리 재개의 발판을 다져나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잠재적 큰 폭 하락을 우려하는 분석가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BTC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전일 장중 8000달러를 돌파하는 모멘텀을 보여줬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7500달러 이하 후퇴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Bagsy@imBagsy

암호화폐 분석가 백시(Bagsy)는 트위터 글을 통해 “추세는 약세”라고 규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일 8000달러를 돌파했지만 기술적으로 중요한 단기 레벨인 21 반일(half day: 12시간) 이동평균과 거래량 프로파일의 콘트롤 포인트(POC)에서 거부된 사실을 인용했다. 이는 약세론자들이 여전히 상황을 통제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석가 RJ 킬멕스도 비트코인의 3일 챠트가 현재 상대강도지수(RSI)에서 가격은 오르지만 추세는 하방향인 약세 확산(bearish divergence)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가 균형선 아래로 떨어지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경우 어느 수준까지 후퇴할 것이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6000달러대 초반, 또는 심지어 5000달러대 후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TEDDY@teddycleps

유명 트레이더 테디(Teddy)는 “모든 추세는 성향(bias)에 관계 없이 후퇴했다가 주요 이동평균(여기서는 21일 지수이동)에서 반등하면서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아주 건강한 추세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21일 지수이동평균(EMA)을 마지막으로 찍은지 70일 지났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21일 EMA로의 후퇴는 70일 ~ 90일 마다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7년 랠리 기간 중 4차례 21일 EMA를 방문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논평가 트레이더XO는 비트코인의 후퇴 필요성을 점치면서 100일 EMA를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번 장기 상승 국면에서 7차례 100일 EMA로 후퇴했음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BTC는 21일 EMA와 100일 EMA 모두 6000달러 주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이 수준까지 하락할 필요성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Dave The Wave on Twitter

커브 전문가 데이브 더 웨이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후퇴는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비트코인의 장기 추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최근 만일 자신의 포물선 모델이 적용된다면 비트코인은 앞으로 몇달간 5000달러대 내지 6000달러대로 점차 하락, 10년간의 로그 성장 곡선(logarithmic growth curve)을 완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BTC는 중단기 전망과 관련, 약세론자 숫자가 강세론자들을 앞서는 가운데 많은 분석가들은 추세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거래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볼 것을 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명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비트코인이 현재 7900달러와 8200달러 사이에 묶여 있다면서 7900 ~ 8000달러는 “5월 13일 이후 비트코인의 축적이 가장 많이 이뤄진 범위”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논평가 CL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범위내에 머물 이유들이 여럿 있으며 비트코인은 극적 가격 행동을 보여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50주 이동평균 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앞서 포물선형 상승이 이뤄진 것, 강력한 거래를 가리키며 지금을 비트코인의 랠리에 앞선 마지막 다지기라고 평가했다.

뉴욕시간 11일 오전 10시 57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1.68% 내린 7821.99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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