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을 향해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파월을 직접 겨냥하며 “이미 너무 늦었다(Too Late)”는 비판도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윌리엄 J. 풀트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이 전날 제기한 의회 조사 요구에 힘을 실은 것이다. 풀트 국장은 “파월 의장의 정치적 편향성과 상원 증언 속 기만 행위에 대해 의회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25억 달러(약 3조 4천억 원) 규모 연준 시설 개보수 프로젝트와 관련한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고급 식당, 옥상 테라스 등이 포함된 연준 본부 리모델링 사업이 있다. 공화당 소속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개인 식당, 엘리베이터, 채광창, 옥상 테라스 등”의 내용을 부정확하게 보고했다고 비판했다. 루미스 의원은 “파월의 태도는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제 운영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연준의 장기적 운영 안정성을 위한 시설 개선일 수 있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파월 지지자들은 “의회의 정치적 압박이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5억 달러 규모의 이번 사업이 미국 통화정책 책임자에 대한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면서, 연준의 신뢰성과 정책 독립성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파월이 금리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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