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Digital Large-Cap Fund)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는 것을 승인했다.
해당 펀드는 코인데스크 파이브 인덱스(CoinDesk Five Index)에 포함된 시가총액 상위 5개 암호화폐로 구성된다. 구성 비중은 △비트코인(BTC) 80.2% △이더리움(ETH) 11.3% △엑스알피(XRP) 4.8% △솔라나(SOL) 2.7% △에이다(ADA) 0.81%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신탁 상품에서 ETF로의 전환을 통해 프리미엄이나 할인율을 활용한 차익거래 기회를 점차 줄여 왔다. 이는 신탁 상품에 존재하던 락업 기간과 현물 상환 방식 부재로 생긴 시장 왜곡을 줄이려는 조치다.
그레이스케일은 “펀드의 투자 목표는 디지털 자산의 시장 가격과 그 비중을 반영한 펀드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한편 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해 암호화폐 ETF 승인에 대한 새로운 표준 절차를 설계하고 있다. 이 절차는 기존의 규정변경안 제출서류인 19b-4 없이도 ETF 승인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의 ETF 승인 절차는 △거래소의 Form 19b-4 제출 △운용사 측의 S-1 등록 서류 제출 등 두 단계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심사가 길고 예측이 어려워 업계의 불만이 이어져 왔다.
새롭게 검토 중인 기준이 도입될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알트코인 ETF는 S-1 서류만 제출하고 75일 후 자동으로 상장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SEC는 이 방식이 신청서 개별 검토에 따른 행정 부담을 줄이고 절차의 표준화와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ETF 전문가는 “새로운 승인 절차는 ETF 승인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조건을 충족하는 다수 알트코인 ETF가 심의 없이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EC에는 70건 이상의 알트코인 ETF 신청이 대기 중이다. 이미 Form 19b-4를 제출한 신청서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새롭게 제출될 ETF는 신속한 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알트코인에 대한 ETF 승인이 빠르게 이뤄질 경우 코인의 금융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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