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비트코인(BTC)을 디파이(DeFi)와 연결하려는 시도가 진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체인 비오비(BOB)는 29일(현지시각) 새로운 기술 보고서를 통해 ‘BitVM’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브리지와 롤업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존 기술의 단점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을 이더리움(ETH)처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가 담겼다.
복잡한 계산은 밖에서… ‘BitVM3’로 온체인 부담 확 줄였다
BitVM은 복잡한 계산은 블록체인 밖에서 처리하고 이상이 생기면 블록체인 안에서 확인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마치 ‘믿되, 틀리면 따진다’는 구조로 이를 ‘옵티미스틱 실행(optimistic execution)’이라고 부른다.
이 방식은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2(L2) 네트워크(롤업)와 다른 체인으로의 안전한 자산 이동(브리지) 등에 활용된다.
하지만 기존 BitVM2는 누군가 잘못된 출금을 시도했을 때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려면 복잡한 계산 데이터를 비트코인에 직접 올려야 했기 때문에 실행 비용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바빌론(BABY) 팀이 실험한 결과 한 번의 이의 제기에 1만6000달러(약 2159만원) 이상이 들었다.
새로운 버전인 BitVM3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복잡한 계산은 밖에서 처리하고 블록체인에는 ‘결과 확인용 정보’만 올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핵심은 ‘가블드 서킷(Garbled Circuit)’이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쓰면 잘못된 거래를 막기 위한 거래(assert transaction)는 단 56킬로바이트 데이터로 작동되며 잘못된 거래를 반박할 때 필요한 거래(disprove transaction) 데이터도 200바이트면 충분하다. 보고서는 “BitVM3가 결과적으로 BitVM2에 비해 온체인 비용을 1000배 이상 절감한다”고 밝혔다.
자산 묶이지 않게… 운영자 구조도 새롭게 정비
기존에는 브리지에서 사용자가 비트코인 출금을 요청할 때 운영자(operator)가 먼저 자신의 자금을 지급한 이후 시스템에서 회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운영자에게 큰 자본이 필요했고 전체 시스템도 비효율적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유권 이전 프로토콜(TOOP)’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제안됐다. 이 방식을 쓰면 운영자가 미리 비트코인을 지급하지 않아도 사용자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다. 다만 서명 데이터를 많이 다뤄야 하기 때문에 운영자 수가 많아지면 시스템이 무거워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비오비는 이 문제를 피하기 위해 역할을 나눴다. 계산을 담당하는 ‘운영자 노드’와 자금을 일시적으로 공급하는 ‘운영자 LP’로 분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부담을 줄이고 참여자를 더 쉽게 늘릴 수 있게 했다.
‘하이브리드 체인’으로 다양한 기능 한 곳에
비오비는 비트코인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이더리움 스마트계약과도 호환되는 체인을 만든다. 이를 ‘하이브리드 체인’이라고 부른다.
이 구조는 다양한 기술을 함께 적용할 수 있다. △영지식증명(ZK) 롤업 △옵티미스틱 롤업 △사이드체인 등 각기 다른 비트코인 L2 방식을 통합해 유연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
비오비는 이 기술들을 활용해 비트코인 사용자가 더 쉽고 안전하게 디파이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현재 비오비와 함께 BitVM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팀은 △알펜(Alpen) △바빌론 △비트레이어(BTR) △시트레아(Citrea) △엘리먼트(ELMT) △피암마(Fiamma) △제로싱크(ZeroSync) 등이다. 메인넷 출시 시점은 2025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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