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고, 이란 미사일이 텔아비브를 강타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헀다.
이스라엘 주식시장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린다. 이스라엘 주가지수(TA-125)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심지어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직후에도 주가가 올랐다.
WSJ에 따르면 전쟁 중 증시가 상승하는 이례적 현상은 이스라엘 투자자들의 특수한 경험과 구조에서 비롯된다.
다수의 이스라엘 투자자들은 반복되는 충돌 속에서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익숙하게 경험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강경한 군사 대응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며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직전 이스라엘 주식을 샀다면, 그 후 수익률은 약 46%로 같은 기간 S&P 500의 40%를 웃돈다. 이란과의 전면전이 본격화된 이후 TA-125는 8% 가까이 상승했고, 이스라엘 통화인 셰켈화 역시 달러와 유로 대비 강세를 보였다. 국채 가격도 안정적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이란-헤즈볼라 연계 축의 약화 △지역 무력화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입 가능성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헤즈볼라 지휘부에 타격을 가했고, 시리아 내 친이란 정권도 교체됐다.
다만 갈등이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장기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하거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없이 국제적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Eyal Zamir)는 “앞으로 어려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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