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 시도 쉽지 않아…모멘텀 축적에도 어려움 겪는 듯
비트코인, 2.2% 내린 7635달러…이더리움, 2.5% 하락한 240달러
비트코인 캐시 4.8%, EOS 5.1%, 비트코인 SV 13.6%, 테더 0.4%, 스텔라 1.2% ↓…XRP 2.4%, 라이트코인 0.4%, 바이낸스 코인 0.7%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도 후장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7600선 초반으로 밀렸다.

톱10 코인 중 7개가 내렸고, 톱100은 81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7635.3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22% 내렸다. 이더리움은 2.49% 하락한 240.1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캐시가 4.81%, EOS 5.11%, 비트코인 SV 13.57%, 테더 0.37%, 스텔라 1.17% 후퇴했다. 반면 XRP는 2.40%, 라이트코인 0.38%, 바이낸스 코인 0.72% 상승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41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5%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6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낙폭을 확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과 7월물은 각각 230달러와 265달러가 내린 7606달러와 7580달러를, 8월물은 235달러가 하락한 762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355달러가 후퇴한 753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시장의 주요 암호화폐는 하락세를 견지했고, 변동폭 자체는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반등 시도가 번번히 무너지며 7600선 초반으로 밀렸다. 거래량도 191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 캐시 등 주요 암호화폐들 역시 비교적 좁은 폭의 등락 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급등했던 비트코인 SV는 매도 압박을 받으며 13% 이상 급락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코인들의 단기 전망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어느 정도의 조정을 마치고 반등하느냐가 관심사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조정을 받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는 최근 비트코인의 강세와 관련해 헤지펀드에 의한 단기 스퀴즈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실제 투자자들은 재매수에 나서기 전에 시장의 건전한 회복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글로브도 현재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8100달러 선을 돌파한 후 그 위에서 가격이 안정을 찾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8000-8100 선에서 저항을 받고 보다 폭넓은 후퇴의 연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또한 크립토글로브의 차트 분석에 따르면, 4시간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상승하는 삼각형 축적 패턴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 패턴은 하락하는 역삼각형 패턴의 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이 7400선의 지지선을 방어한 뒤 모멘텀을 축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이같은 움직임은 바로 바이어의 피로감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며, 기술적 지표들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71%, S&P500지수는 0.61%, 나스닥지수는 0.53%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