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비상장 주식과 비유동성 원자재가 다음 단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이 분야가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화된 미국 달러 등 법정통화에 고정되어 실물 자산 토큰화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규제 불확실성과 △절차적 초점 부족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선 자산 토큰화 분야 성장이 더뎠다고 분석했다. 2023년 비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230억 달러에 머물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외신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켄드릭은 비상장 주식과 원자재 토큰화가 높은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짧은 결제 시간 확보 및 △미국 재무부 채권 토큰화 같은 분야에서 실질적 가치를 더하고 있지만, 일부 토큰화 프로젝트는 기존 시장 대비 효율성을 보여주지 못해 실패하기도 했다. 그는 자산이 온체인으로 옮겨지는 과정이 실질적인 가치와 효율성을 더한다면, 이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장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켄드릭은 “토큰화된 프라이빗 신용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는 더욱 비유동적인 자산 클래스에서도 유사한 성공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특히 비상장 주식과 원자재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규제 명확성이 성장 잠재력의 열쇠, “규제 확충과 함께 자산 토큰화 시장 성장할 것”
하지만 켄드릭은 비스테이블코인 토큰화가 더 크게 발전하려면 규제 명확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스위스, 유럽연합(EU) 등 일부 지역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고객확인제도(KYC) 준수를 포함해 세계 각국 규제가 여전히 조화롭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려면 효율적인 온체인 자산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규제가 개선되고 혁신이 확대될 경우 비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시장은 주류 시장에서 점차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프라이빗 금융 △원자재 △주식 등 다양한 자산 클래스가 온체인으로 통합되며, 다음 시장 사이클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