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고위 관계자가 다음달부터 금리 인하를 논의해야 한다고 발언해 주목 된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4.25%로 유지했다.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7월 30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중동 전쟁 등 중대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 전에라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20일(현지 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인 만큼 주요 경제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다음달부터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과 무역 리스크, 금리 인하 촉발 가능성
비상 금리 인하는 신용 충격, 지정학적 위기 급등, 금융 안정성 붕괴와 같은 상황에 뒤따라 이뤄진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때, 연준이 금리를 100bp 인하한 사례다. 당시 금과 같은 안전 자산도 조정받았으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은 불과 몇 달 만에 손실을 회복했다.
중동 긴장이 주요 거시적 위험 요인으로 다시 떠올랐다. 특히,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기업 활동 감소, 인플레이션 기대 저하, 그리고 고용 둔화를 야기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임시 관세 휴전이 무산되거나 캐나다, 유럽연합 등 주요 파트너가 협상에서 이탈할 경우 거시 경제적 충격이 올 수 있다. 이 같은 수요 약화를 완화하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연준은 금리 인하를 통해 신용 확장 및 투자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약해진 달러, 비트코인 매력 상승
높은 금리는 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 최근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개월 전 4.6%에서 4.9%로 상승했다. 동시에 미국 달러지수(DXY)는 104에서 99로 하락하며 3년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 지수(DXY Index 왼쪽)와 비트코인 가격(오르쪽) 추이. 자료=코인텔레그램프
코인텔레그래프는 “만약 시장이 금리 인하를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 달러 가치가 더 약해질 경우, 비트코인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이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는 12만 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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