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아비트럼(ARB)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높은 스테이블코인 유입률을 기록하며 디파이 중심 체인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전체 네트워크 내 USDC 공급량 중 약 71%가 탈중앙 파생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집중되며, 실사용 기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6월 셋째 주 아비트럼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5억 달러로, 전주 대비 12.51% 증가하며 10대 체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더리움(ETH)(+1.20%), 베이스(+0.59%), 하이퍼리퀴드 L1(+2.12%) 등 주요 체인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USDC 점유율 또한 55.28%에 달해, 아비트럼이 디파이 활동의 주요 기반인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통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 유입은 일반적으로 체인 내 거래 활성화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이번 아비트럼의 사례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는, 지속 가능한 디파이 인프라와 프로토콜 중심의 유동성 집약이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목할 점은 아비트럼 내 USDC 공급량의 70%가 하이퍼리퀴드로 예치(엔트로피 어드바이저 자료, 6월 11월 기준)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브리징 자금이 아닌 파생상품 거래 등 실사용 목적의 예치금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아비트럼은 단순한 유동성 유입을 넘어, 실질적 사용자 활동을 기반으로 한 성장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USDC가 가스 토큰으로 활용되는 Orbit 체인과의 연계, 바이낸스를 비롯한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이 Arbitrum 내 USDC 유입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트로피 어드바이저의 톰 완(Tom Wan) 데이터 헤드는 “아비트럼은 조만간 DRIP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며, “디파이 시즌은 불가피하다(DeFi Season is inevitable with DRIP coming soon)”고 언급하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기대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