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인베이스와 테더 등 주요 디지털자산 기업들이 미국 의회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기존의 공화당 중심 로비에서 벗어나 민주당 인사들과의 연결을 강화하며 규제 우호적 입법을 추진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카멀라 해리스 및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문이었던 데이비드 플러프를 자문단에 영입했다. 또한 테더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 참모진과 연계된 로비 회사를 고용했다. 이는 민주당이 향후 의회나 백악관을 장악할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뉴욕대의 오스틴 캠벨과 WSPN USA는 “공화당에만 의존하면 장기적인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벤처 투자사 안드레센 호로위츠도 마이클 리드를 영입하며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 캠프를 지지하면서도 민주당과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려는 복합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로비 전략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상원은 주요 디지털자산 법안인 지니어스액트(GENIUS Act)를 68대 30으로 가결했다.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 폴 그레왈은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지니어스액트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토대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상원 최종 표결 후 하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민주당 일부 의원은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을 막기 위한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무산됐다. 이와 별도로 CLARITY 법안도 추진 중이지만 다양한 반대와 수정 요구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공화당의 팀 스콧 상원의원은 7월에 추가 청문회를 예고했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가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트럼프의 디지털자산 개입에 반발해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저지했었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계좌에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로비했으나 의회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어느 하나의 법안이라도 통과되기를 바라며 전체 디지털자산 법제화가 단편적으로 이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8일, 00:4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