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반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주요 고래 지갑들은 조용히 자산을 축적하며 장기적 강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1천개 이상~10만개 미만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주요 지갑이 지난 30일간 149만개 이상의 ETH를 추가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 There are currently 6,392 wallets holding between 1K and 100K Ethereum. Over the past month alone, these key whale and shark wallets have rapidly added more coins as retail traders have taken profit.
During these past 30 days, a net of +1.49M more $ETH has been accumulated by… pic.twitter.com/1hPBTuAOrL
— Santiment (@santimentfeed) June 13, 2025
6월 12일(현지시간) 이들 주소가 보유한 전체 이더리움은 4164만개로,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26.98%에 해당한다. 불과 한 달 전인 5월 중순만 해도 이들 지갑의 보유량은 3900만 개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한 누적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순보유량이 3.72%가량 증가했다. 총 6392개의 지갑이 해당 구간에 속하며, 이들은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소위 ‘샤크(Shark)’와 ‘웨일(Whale)’로 분류된다.
이와 같은 대형 지갑의 축적 흐름은 최근 소매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 및 이익 실현 움직임과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시장이 불안정한 구간에 접어들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을 줄이거나 관망세로 돌아섰으나, 반대로 고래 지갑은 오히려 가격 하락 구간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며 전략적 포지션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최저 2400달러 초반에서 반등해 2570달러 선까지 회복했으나, 거래량은 정체되고 있으며 펀딩비 및 파생시장 지표에서는 여전히 숏 포지션 비중이 우세한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래 지갑의 매집은 장기 관점에서의 낙관적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온체인 보유량이 증가하는 구간은 해당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특히 시가총액 상위 코인에서 주요 지갑의 행동은 가격 추세에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래 지갑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는 향후 시장 반등의 기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요약하자면, 이더리움은 단기 가격 등락과는 별개로 핵심 투자자군의 누적 매수 흐름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심리가 약화된 시점에서의 구조적 강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산티멘트는 “반등 이후 추가 매집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 상승 모멘텀 확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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