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청산 규모 급증과 옵션 거래량 증가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6월 19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4시간 청산 규모는 전일 대비 55.56% 급증한 2억1769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파생상품 거래량은 8.10% 증가한 1,514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옵션 부문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71.33% 급등하며 파생시장 전반의 투기적 심리를 자극했다.
롱·숏 포지션 균등…방향성 탐색
롱·숏 포지션 분포는 거의 균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전체 시장 기준으로 롱 비중은 50.22%, 숏 비중은 49.78%를 나타냈으며, Binance 상위 트레이더 기준 롱 비중은 1.54배로 높게 나타난 반면, OKX 및 일반 계정 기준에서는 숏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형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시세 흐름 면에서는 솔라나(SOL)이 7.41% 상승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거래량도 90.23% 급증했다. 특히 미결제약정도 4.31% 증가해, 가격 상승과 함께 신규 롱 포지션 유입이 병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HYPE 역시 3.36% 상승했으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해 변동성 리스크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반면, BTC(-0.29%)와 ETH(-0.07%)는 보합권 내 등락에 머물렀으며, ETH의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0.60% 감소했다.
솔라나, ETF 승인 기대감에 선물·현물 모두 강세
선물 시장에서는 솔라나에 대한 투자심리 강화가 눈에 띈다. 전체 거래소 기준 SOL 미결제약정은 하루 만에 6.53% 증가했으며 OKX(+6.02%), Binance(+6.53%), WhiteBIT(+7.36%) 등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Gate에서는 무려 13.39% 증가해 유의미한 롱 포지션 유입이 확인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SOL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게이프는 11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솔라나 ETF 발행자들에게 S-1 등록 서류를 수정해 다음 주 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요청은 몇 주 안에, 늦어도 여름 중반까지 승인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ETF 기대는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 전망을 자극하며 파생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롱 포지션 유입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SOL은 단기적으로도 뚜렷한 테마형 수급을 형성하고 있으며, 선물·현물 모두에서 강세 흐름을 견인하는 중심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더리움 중심의 옵션 베팅 강화…비트코인은 중립
옵션 시장 내부에서는 이더리움((ETF))에 대한 상승 기대 심리가 비트코인(BTC)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결제약정 기준으로 ETH는 콜옵션 비중이 67.91%에 달한 반면, BTC는 60.22%로 상대적으로 낮다. 미결제약정 기준으로 BTC는 콜옵션 비중이 60.22%, ETH는 67.91%로 콜 우세 흐름을 보였으며, 24시간 거래량 기준에서도 ETH는 콜옵션 비율이 63.12%에 달한 반면, BTC는 51.87%로 상대적으로 중립에 가까운 분포를 보였다. 이는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에 대한 강한 반등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특히 3,000~3,600달러 구간의 행사가에 포지션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방향성 탐색…이더리움과 솔라나 시장 주도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방향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3.87%로 소폭 하락(-0.20%)하며 일부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공포·탐욕 지수는 50을 기록해 중립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RSI 지수 역시 40.53으로 과매수·과매도 구간을 벗어나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옵션과 선물 시장 모두에서 일부 종목 중심의 테마형 흐름이 단기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각각 옵션과 선물 부문에서 시장의 주도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