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 시장도 전반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 시간 기준으로 13일, 투자심리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전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하며 여전히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종목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1.69% 하락해 현재 10만527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조920억달러다. 이더리움(ETH)은 7% 이상 급락하며 2560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솔라나(SOL)는 7.94% 하락해 146.25달러, 엑스알피(XRP)는 3.94% 하락해 2.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테더(USDT)와 USD코인(USDC)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한 모든 주요 자산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4480조원이고, 24시간 거래량은 236조4620억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63.9%, 이더리움은 9.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공습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3% 급등했고, 금값도 온스당 3,420.90달러로 상승했다. 미국 S&P500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1.2%, 1.4% 하락해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 충격에 그칠지, 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번질지 주목하고 있다. 매튜 하우프트 윌슨자산운용 대표는 “테헤란의 반응 속도와 강도가 시장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보복을 경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늦기 전에 이란과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에너지 및 방산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와 여행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여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의 디지털자산 시장 흐름은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안전자산 선호로 전이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23:09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