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암호화폐 시장은 중동 정세 불안 속 급락세를 겪은 뒤, 일부 회복세를 나타내며 안정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전날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시장은 빠르게 반등하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한 저항선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4일 6시 3조2800억 달러로 하루 전보다 1.21% 감소했다. 그러나 24시간 거래량은 약 1,726억 달러로 전일 대비 38.21% 증가하며 단기 변동성에 따른 거래 집중 현상이 확인됐다. 시장 심리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54포인트로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아직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0.44% 하락한 105,46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1시간 기준 소폭 반등(+0.34%)하며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다.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는 0.84% 상승해 전반적인 회복력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964억 달러로, 전체 시장에서 63.9%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기준 3.09% 하락한 2,548달러를 기록하며 다소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1.80% 상승세를 나타내며 비트코인과 유사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기준 3.58% 급락하며 147.30달러까지 밀려났고, 카르다노(ADA)는 3.31% 하락한 0.6376달러에 거래되며 단기 조정 국면이 뚜렷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종목 중에서는 BNB가 +1.07%, 엑스알피(XRP)가 +1.65%의 주간 기준 상승세를 보여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회복세는 전쟁 우려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가 진정되며 나타난 반등으로 해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볼 수 있으며, 단기적인 지정학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강세장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알트코인 일부는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복원력을 보이고 있어, 종목별 차별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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