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챠트상 단기 조정 가능성 있어…종가가 8746선 상회시 추가 상승도 가능
비트코인, 1.3% 내린 8576달러…이더리움, 2.3% 하락한 262달러
비트코인 캐시 2.5%, 라이트코인 1.8%, EOS 5.1%, 바이낸스 코인 2.7%, 테더 0.3%, 스텔라 1.7% ↓…XRP 1.3%, 비트코인 SV 17.8%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후장들어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견지했으며, 후장들어 낙폭도 줄이면서 8500선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7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8576.3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34% 내렸다. 이더리움은 2.32% 하락한 261.9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캐시가 2.45%, 라이트코인 1.77%, EOS 5.07%, 바이낸스 코인 2.66%, 테더 0.32%, 스텔라가 1.71% 후퇴했다. 반면 XRP는 1.34%, 비트코인 SV는 17.81%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18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6.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일 오후 3시5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혼조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과 7월물은 각각 80달러와 75달러가 오른 8615달러와 863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105달러가 상승한 8700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8월물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하락세로 돌아선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8400선으로 장을 끝냈던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8700 선을 회복했으나 이날 장 출발을 앞두고는 8500 선까지 다시 밀리기도 했다. 후장들어 낙폭을 줄이며 8500선 후반대를 회복했다. 거래량도 21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가 주춤했으며,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하락헸다. 다만 XRP와 비트코인 SV는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 SV는 강세장을 이어가 최근 23일동안 무려 260%나 급등했고, 올 초 대비로도 160%가 올랐다.

그러나 시장은 비트코인 SV의 이같은 급등세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CN은 암호화폐 개발자인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을 처음 개발했다는 주장을 미국 저작권국에 접수한 사실이 전해진 후 가격이 급등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비트코인SV가 연일 급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 SV 관계자들의 최근 행동과 발언들이 매수세를 이끌었을 수는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아울러 비트코인 SV의 최근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 거래량이나 트랜잭션 중간값, 활성 주소 등을 종합해 볼때 비트코인 SV가 비트코인보다 우세한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주간 챠트상 강세 피로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간챠트에서 과매도 상황에 진입한 지난 주, 전형적인 도지캔들이 형성되고 있어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5주 이평선(8220달러)와 10주 이평선(6762달러)가 계속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시장의 강세 기조는 여전하며, 하락 조정시 이 선들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종가가 이날 고점인 8746달러 선을 상회한다면 단기 조정 추세는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초반 내림세에서 혼조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다우지수가 낙폭을 만회하고 0.02%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0.28%, 나스닥지수는 1.61%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