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턴(t3rn)이 자사 네이티브 토큰인 $TRN의 토크노믹스를 지난 6월10일 발표했다. 턴은 “모든 스마트컨트랙트가 체인 간 경계를 넘어 상호 호출 가능한 미래”를 설계 중이며, TRN은 이 구조의 핵심 실행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TRN은 총 1억 개로 고정 발행되며, 인센티브 설계는 △지속 가능성 △참여자 보상 △커뮤니티 분산 등에 중점을 뒀다.
팀·자문·투자자·커뮤니티 균형 잡힌 분배
턴은 핵심 기여자를 장기적으로 유인하기 위한 분배 정책을 설계했다. 팀 할당은 총 14%이며, 2020년부터 개발을 이어온 초기 팀은 1,200만 TRN(12%)을 받고 1년 락업 후 18개월간 분할 지급받는다. 향후 합류할 팀을 위한 풀(pool)도 별도로 마련됐다.
자문단에는 200만 TRN(2%)이 할당되며, 12개월 락업과 24개월 분할 조건이다. 이는 턴의 메인넷 출시, 규제 대응, 기술 확장 등과 정렬된 인센티브 구조다.
프라이빗 라운드는 총 15%이며, △시드 세일(8.5%) △전략 세일(6.5%)로 나뉜다.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 IOSG Ventures, Lemniscap 등이 참여했고, 각각 18개월·12개월 락업 후 동일 기간에 걸쳐 분할된다. 단기 차익을 방지하고 네트워크 기여를 유도하기 위한 구조다.
커뮤니티 접근성·분산성 강화
초기 유저와 빌더를 위한 커뮤니티 런치패드(5%)는 프라이빗 라운드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제공되며, 사용성과 장기 기여를 기반으로 한 에어드롭도 전체 공급의 10%를 차지한다. 기존 BRN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전환과 미래 퀘스트 보상, 사용 보상 등이 포함된다.
커뮤니티 런치패드와 에어드롭을 합치면 전체 공급의 15%가 커뮤니티에 돌아가며, 이는 프라이빗 라운드 분배와 정확히 일치한다. 턴은 “초기 투자자와 동일한 수준의 기회를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행자 중심 구조…토큰의 16% 할당
TRN 토크노믹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구조는 ‘실행자(Executor)’ 인센티브다. 실행자는 체인 간 트랜잭션을 직접 실행하며 자본을 선투입하는 역할을 맡는다. 총 16%가 이들에게 할당되며, △TGE(토큰 생성 이벤트) 시 초기 유동성(3%) △성과 기반 스트리밍 보상(10%) △기본 리테이너(3%)로 나뉜다.
이 구조는 초기에는 유동성을 부스트하고, 점차 프로토콜 수수료와 경쟁 기반 수익 구조로 전환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턴은 자체 실행자도 운영하며, 수수료 수익은 온체인 유동성 유지에 재투자된다고 밝혔다.
생태계 확장 위한 23%…투명한 관리 구조 도입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에는 총 2,300만 TRN(23%)이 배정됐다. 이는 개발자 그랜트, 해커톤, 통합 보상, 보안 감사를 포함하며, 펀드는 3자 서명 다중지갑을 통해 턴 재단이 관리한다. 모든 주요 이체는 온체인으로 사전 공지되며, 커뮤니티 피드백을 수렴할 수 있는 신호 기간도 도입된다.
재단은 자금 흐름을 정기 보고서 형태로 공개하며, 주요 지출에는 커뮤니티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트레저리 15%, 유통은 15.02%로 제한
턴 재단이 관리하는 트레저리에는 1,500만 TRN(15%)이 보관된다. 이 중 10%는 초기에는 언락 상태이나 시장에 사용되진 않으며, 나머지는 1년 락업 후 12개월간 분할 지급된다. 이는 시장 안정성과 미래 인수합병, 마케팅 등을 위한 전략적 준비금이다.
초기 유통 물량은 전체의 15.02%로 제한되며, 이 중 10.5%만이 실제 유동성 상태로 시장에 존재한다. 공급은 프로토콜 유틸리티와 수수료 흐름이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설계됐다.
스테이킹·바이백·가스 소각 등 deflation 설계도 도입
턴은 스테이킹 모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정 기간 토큰을 락업하면 프로토콜 수수료와 수익 일부를 공유받으며, 장기 락업일수록 보상 가중치가 커지는 구조다. 스테이킹은 TRN, ETH 모두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수익 일부와 재단 잉여 자금을 활용해 바이백을 진행하고, 아비트럼(ARB) 사용 시 발생하는 가스 수수료의 20%는 소각된다. 이로써 토큰 수량은 3년간 비인플레이션으로 유지되며, 공급은 제한되고 수요는 유틸리티 기반으로 증가하는 설계를 택했다.
“멀티체인 미래 위한 정밀한 토큰 설계”
턴은 “TRN은 단순 보상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멀티체인 생태계를 위한 자산”이라며 “모든 보상과 구조는 네트워크 참여자 간 신뢰, 자본 투입, 실행 리스크 감수 등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TRN 토크노믹스는 △투명한 분배 △실행자 중심 인센티브 △커뮤니티 평등 접근성 △공급 제한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멀티체인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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