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10일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프랑스 대표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이 미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버티블(USDCV)’을 발표했다. 은행의 암호화폐 부문인 SG-FORGE는 이번 출시 계획을 알리며 거래가 오는 7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Ethereum)과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출시되며, 뉴욕 멜론은행(BNY Mellon)이 준비금 관리를 담당한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이번 출시로 Tether, Circle 등 암호화폐 산업 내 주도 기업들이 장악한 USD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최초로 은행이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SG-FORGE가 2023년 유로 코인버티블(EURCV)을 출시한 이후 두 번째 스테이블코인이다.
SG-FORGE는 고객들에게 통화 변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달러 △유로로 24/7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G-FORGE는 “USD 코인버티블과 EUR 코인버티블은 암호화폐 거래, 국제 결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외환 거래, 담보 및 현금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 활동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 미카 기준 준수 스테이블코인, 미국 시장 제외
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기관 투자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미국 거주자는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USD와 EUR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자산 마켓(MiCA) 전자화폐 토큰(EMT) 규정을 준수하며 SG-FORGE가 전자화폐기관(EMI)으로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미국 시장에 USDCV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은행은 이 제품이 USD 연동 토큰이 지배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G-FORGE의 CEO인 마르크 스탱거(Marc Stenger)는 “MiCA 규정을 준수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 (EURCV) 출시 이후, 미 달러 모델의 출시(USDCV)는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였다”며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주로 미 달러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멜론은행은 SG-FORGE 스테이블코인의 인프라 제공 역할을 강조하며 전통 및 디지털 자산에서의 전문성을 언급했다.
# 과열된 시장 속 SG-FORGE의 도전
SG-FORGE의 USD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테더(Tether)와 서클(Circle)은 각각의 USDT와 USDC 토큰으로 전체 2500억 달러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여러 기업들도 USD 연동 토큰을 출시했으나, 이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데는 실패했다. 바이낸스의 BUSD는 한때 200억 달러 이상 공급량을 기록했으나 현재 규제 문제로 시장 점유율을 상실했다.
SG-FORGE의 유로 스테이블코인 평균 성과를 보면 USDCV가 시장에서 큰 성장 동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로 기반 EURCV는 2023년 출시 이후 시장 한도를 약 3300만 달러 기록했다. 이는 서클의 EURC가 2억 달러 이하의 공급량을 기록하면서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부문이 상대적으로 작음을 보여준다.
단, SG-FORGE는 USDCV를 기관과 소매 투자자를 위한 MiCA 기준 준수 스테이블코인으로 포지셔닝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수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더 많은 은행들의 스테이블코인 진출 가능성
소시에테 제네랄이 USD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첫 은행이지만, 이는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 JP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주요 미국 은행들도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은행들이 규제 법안 결과를 기다리며 논의를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이라고 했다. 특히 6월11일 예정된 GENIUS 법안 상원 투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할 새로운 입법으로, 100개 이상의 수정 사항이 논의되고 있으나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독일의 도이치은행 △일본 SMBC △피델리티 등 다른 금융 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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