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비트코인(BTC) 사상 최고가였던 11만1980달러에 근접하며 또 한 번의 신고가 돌파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화해 분위기가 주요한 촉매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10일(현지시각) 비인크립토는 비트코인이 10만7000달러를 돌파한 뒤 11만 달러선을 재차 넘어서며 상승했다며, “시장 열기는 빠르게 식었지만 투자 심리는 ‘공포’에서 ‘탐욕’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QCP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밤새 환희 속에 10만7000달러에서 11만 달러를 넘어 급등했다. 이는 런던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재개된 데 따른 비관론에서 비롯됐다. 다만 시장의 열기는 곧 식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투자 심리는 공포에서 탐욕으로 반전됐으며, 트레이더들은 두 사건을 시장 안정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이자 크립토퀀트 한국 커뮤니티 매니저인 크립토 단(Crypto Dan)은 미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 단은 “특히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압력이 추세를 떠받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고래들의 순매수 움직임도 점진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과열 징후 없이 전개되는 이런 긍정적 흐름은 조정 후 상승 구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2025년 하반기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낙관적 흐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간 가격 차이를 측정한다. 수치가 0을 상회하면 미국 기반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세를 의미하고 반대로 이 수치가 음수로 떨어지면 코인베이스의 거래 활력이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양(+)의 프리미엄 지수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강세 신호로 간주된다.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미국 투자자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이다. 비트코인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현재 0.034이다. 이러한 미국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근처에서 조용히 힘 모아…추가 상승 여력 남아
미·중 무역 협상과 트럼프–머스크 간 갈등 완화는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재점화시켰다. 크립토퀀트 소속 분석가 아보카도온체인(Avocado_onchain)은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조용히 ATH 근처에서 힘을 축적 중이며, 언제든 새로운 고점을 기록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용한 상승 속 힘을 비축 중인 비트코인, 추가 상승 여력 주목(Bitcoin Quietly Builds Strength Near ATH, More Upside Potential in Sight)
비트코인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언제 신고가를 기록하더라도 이상하지… pic.twitter.com/LcK1QqtPgy
— Avocado (@avocado_onchain) June 10, 2025
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승이 이전 ATH 돌파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김치 프리미엄(한국 프리미엄) 은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아직 과열되지 않았으며,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0X 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은 비트코인 가격이 곧 돌파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승 지속 여부는 비트코인이 10만9242달러~11만1774달러 사이의 공급 구간(supply zone) 을 뚫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트레이더들이 롱 포지션 진입을 고려할 때는 공급 구간 중간선인 110,478달러 이상에서 일봉 마감이 나와야 한다. 만약 이 구간이 저항 블록으로 작용하면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할 수 있다. 특히 102,239달러 아래로 일봉 마감할 경우, 상승 시나리오는 무효화되며 추세 반전 가능성도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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